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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일본사업 과반 매각 검토…몸값 30억달러

금융자문사들에 제안 요청…이르면 4분기 공식 매각 절차 시작
일본 도쿄의 한 스타벅스 매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도쿄의 한 스타벅스 매장. 사진=로이터

스타벅스가 일본사업의 과반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6월 지분 매각이나 기업공개(IPO) 등 다양한 선택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데서 한발 더 나아가 과반 지분 매각 가능성과 예상 기업가치, 매각 시점 등이 구체화되고 있다.

스타벅스가 일본사업의 과반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으며 거래가 성사될 경우 일본사업의 기업가치는 약 30억달러(약 4조1080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로이터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스타벅스는 일본사업과 관련한 선택지를 검토하기 위해 여러 금융자문사로부터 제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적으로 매각할 지분 규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실제 기업가치도 협상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다.

스타벅스 대변인은 “일본사업은 30년 동안 구축한 높은 브랜드 선호도와 신뢰를 갖춘 강력한 사업”이라며 “고객에게 가장 의미 있고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는 최적의 사업구조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1883개 매장…해외 최대 직영시장

일본은 스타벅스의 해외시장 가운데 회사가 직접 운영하는 최대 시장이다.

지난해 9월 기준 일본 내 스타벅스 매장은 1883개로 전 세계 매장의 약 9%를 차지한다.

스타벅스는 1995년 일본에 진출했으며 현지 유통기업 사자비리그와 합작 형태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2014년 사자비리그가 보유한 지분을 약 9억1400만달러(약 1조2510억원)에 인수하면서 일본사업을 완전 자회사로 전환했다.

당시 일본사업 전체의 기업가치는 약 15억달러(약 2조540억원)로 평가됐다.

2014년 약 1050개였던 일본 매장 수는 지난해 9월 1883개까지 늘었다.

현재 거론되는 약 30억달러의 기업가치는 스타벅스가 일본사업을 완전히 인수했던 당시 평가액의 약 두 배에 해당한다.

일본사업은 최근에도 스타벅스의 국제부문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스타벅스의 최근 3분기 국제부문 동일매장 매출은 5.7% 증가했으며 회사는 일본시장이 주요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였다고 밝혔다.

◇이르면 4분기 매각절차 시작

로이터에 따르면 일본사업 과반 지분 매각이 추진될 경우 글로벌 사모펀드와 일본 현지 바이아웃펀드들이 관심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관계자 한 명은 정식 매각 절차가 이르면 올해 4분기에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일본사업 매각 검토는 브라이언 니콜 최고경영자(CEO)가 추진하고 있는 스타벅스의 글로벌 사업 재편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니콜 CEO는 핵심 미국사업의 수익성을 회복하기 위해 북미 매장을 폐쇄하고 본사 인력을 줄이는 한편 매장을 개선하고 마케팅을 확대해 고객을 다시 끌어들이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조치는 수요 안정에 도움을 줬지만 비용을 늘려 수익성에는 부담을 주고 있다.

TD증권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6월 스타벅스가 일본사업을 현금화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타당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사업을 매각하면 경영진이 핵심인 미국사업 회복에 더 집중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중국 이어 일본도 지분 매각 추진

스타벅스는 이미 중국사업에서도 비슷한 자산 재편에 나섰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중국사업의 경영권을 현지 사모펀드 보위캐피털에 넘기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거래는 올해 4월 완료됐다.

당시 중국사업의 기업가치는 40억달러(약 5조4770억원)로 평가됐다.

스타벅스는 매각대금과 보유 지분 가치, 향후 최소 10년 동안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라이선스 수입 등을 포함하면 중국사업의 전체 가치가 130억달러(약 17조8000억원)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사업 매각이 중국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블룸버그는통신은 지난 6월 스타벅스가 일본사업 지분 매각을 포함한 여러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처음 보도한 바 있다.

이번에는 과반 지분 매각 가능성과 예상 기업가치, 공식 매각 절차의 시작 시점까지 구체화되면서 스타벅스의 일본사업 재편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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