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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수여단, 전파교란 속 AI드론 시험… GPS 끊겨도 타격 노린 이유

- 美 육군 173공수여단, 독일 호헨펠스 훈련장서 전파 방해 극복 자율 드론 실증
- 저비용 FPV 무인기·온보드 시각 지능 결합해 위성항법 단절 속 킬체인 단축
- 북·중 전자전 위협 직면한 한국 방산, 항재밍 칩셋 국산화 및 단가 통제 과제
미 육군 173공수여단이 2026년 8월 독일에서 러시아식 전자전 환경을 가정한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통신 방해 상황에서도 임무를 완수하는 인공지능 기반 자율 드론 체계를 실증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미 육군 173공수여단이 2026년 8월 독일에서 러시아식 전자전 환경을 가정한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통신 방해 상황에서도 임무를 완수하는 인공지능 기반 자율 드론 체계를 실증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미 육군 173공수여단이 20268월 독일에서 러시아식 전자전 환경을 가정한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통신 방해 상황에서도 임무를 완수하는 인공지능 기반 자율 드론 체계를 실증했다.

방산 전문 매체 아미레코그니션은 30(현지시각) 미 육군이 다국적 장병 4400여 명이 참가한 훈련에서 FPV 드론과 지상 정찰 로봇의 전자전 저항 성능을 검증했다고 보도했다. 전파 교란 속에서 표적 탐색과 타격 연속성을 확보하려는 이번 시험은 한국형 대전자전 무인 체계 개발에도 핵심 기술 기준을 제시한다.

전파 마비 뚫는 현장 제작 전술


미 육군 남부유럽태스크포스-아프리카는 2026826일 발표를 통해 173공수여단 장병 2300여 명과 동맹국 군인 2100여 명이 참가한 '세이버 정션 26' 훈련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훈련은 위성항법장치 재밍과 무선 통신 단절, 적의 대규모 무인기 공세가 결합된 전장 환경에서 경무장 공수부대의 생존성과 정찰 속도를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중장갑 차량 지원이 부족한 공수부대는 적의 감시망에 노출될 경우 포격과 정밀 타격에 취약하다. 173공수여단은 자체 기술 편제인 '베이요넷 혁신팀'을 통해 저비용 FPV 드론과 지상 로봇을 직접 제작해 현장에 투입했다. 군의 정규 획득 절차를 거치지 않고 전술적 필요에 따라 장비를 즉각 개조해 배치하는 신속 전력화 방식을 적용한 결과다.

온보드 시각 지능과 유선 통제망


우크라이나 전장에서는 무인기 정찰과 전자전 체계가 연동되면서 표적 탐지 후 포격까지 걸리는 시간이 급격히 단축됐다. 기존 무선 FPV 드론은 주파수 제어 링크가 교란되면 통제력을 상실하는 취약점이 있다. 이에 대응해 전장에서는 얇은 광섬유 케이블을 풀어 비행하며 전파 방해를 차단하는 유선 드론이 실전 배치되는 추세다.

물리적 케이블 외에 인공지능 온보드 항법도 핵심 대안으로 부상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20264월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은 외부 신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기계 시각과 사전 저장 지형 정보를 탑재한 무인기를 운용하고 있다. 위성항법 신호가 끊겨도 기체 내부 컴퓨터가 표적을 인식하고 유도를 유지하는 방식이다. 센서 데이터를 자체 분석해 정찰 정보를 타격 자산에 연결하는 기술은 결심 속도를 높이는 핵심 동력이다.

한국 방산 칩셋 국산화 과제

한국 전장 환경 역시 북한과 중국의 고밀도 전파 방해 장비와 GPS 교란 위협에 상시 노출돼 있다. 방위사업청이 2026년 추진하는 군집 무인기 및 대드론 방어 체계 사업에서도 위성 신호 두절 시 관성항법과 영상 대조를 결합한 복합 항법 성능이 필수 규격으로 요구된다.

가치사슬 측면에서는 한화시스템, LIG D&A 등 체계 종합업체와 소형 임베디드 AI 모듈, 항재밍 안테나 부품을 공급하는 소부장 기업군의 기술 협력이 가속될 전망이다. 통신이 단절된 상황에서 자율 표적 인식을 지원하는 초경량 에지 컴퓨팅 칩과 고차원 영상 알고리즘의 국산화 진도가 무인기 플랫폼의 양산 단가를 좌우하는 구조다.

반대 시나리오도 상존한다. 온보드 AI와 위성항법 보정 센서를 전면 탑재할 경우 소형 소모성 드론의 기당 제조 단가가 기존 대비 30% 이상 상승해 대량 배치에 제약이 발생할 수 있다. 야전 통신망과 자율 교전 알고리즘 간의 무기체계 윤리 검증과 보안 인증 절차가 지연될 경우 기술 도입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글로벌 전장의 전자전 고도화는 무인기 경쟁력이 단순 비행 성능을 넘어 통신 단절 상태에서의 독자 연산 능력으로 이동했음을 보여준다. 한반도 전술 환경에 최적화된 저비용 자율 항법과 국산 항재밍 모듈의 실전 검증 체계 구축이 향후 군사력 운용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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