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내 도심 플래그십 매장 약 20개로 증설… 일반 매장 신규 출점 억제
3000㎡ 긴자·우메다 모델 전국 확장… 인구 감소 속 양에서 질로 전환
미·유럽 성공 발판 삼아 아시아 거점화… 韓 패션 브랜드 유통 전략 파급
3000㎡ 긴자·우메다 모델 전국 확장… 인구 감소 속 양에서 질로 전환
미·유럽 성공 발판 삼아 아시아 거점화… 韓 패션 브랜드 유통 전략 파급
이미지 확대보기패스트리테일링 산하 유니클로가 10년 이내를 목표로 일본 내 플래그십 매장을 현재의 2배인 최대 약 20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닛케이는 유니클로가 쇼핑몰 중심의 일반 매장 출점을 억제하고 도심 핵심 상권에 대형 플래그십 매장을 집중 배치한다고 보도했다. 인구 감소와 온라인 쇼핑 확산에 대응해 양적 성장에서 질적 브랜드 가치 강화로 유통 전략의 축을 옮기면서 한국 패션 기업들의 오프라인 매장 전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10년 내 플래그십 2배 확대… 도심 일등지 거점화
일본 최대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가 일본 내 오프라인 매장 출점 전략을 질적 성장 중심으로 전면 개편한다.
유니클로는 상업시설에 입점하는 규격화된 일반 매장의 신규 개설을 줄이는 대신 핵심 상권에 대형 플래그십 매장을 집중 출점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약 10개 안팎인 도심 일등지 플래그십 매장을 10년 이내에 2배 수준인 최대 약 20개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유니클로는 매장 면적 3000제곱미터 규모의 초대형 '글로벌 플래그십 매장'을 도쿄 긴자와 오사카 우메다 등에 구축해 왔다. 유리 벽면 외관의 노면 매장을 세우고 마네킹과 디지털 사이니지를 전면에 배치해 브랜드 정체성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지역 기업과 협업한 맞춤형 티셔츠 제작과 한정 자수 서비스 등 고객 체험 콘텐츠를 강화하며 나고야, 삿포로 등 정령지정도시와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도쿄 시부야 상권으로 거점을 넓힐 방침이다.
매장 8% 줄이고 질적 전환… 서구권 성공 모델 이식
유니클로의 일본 매장 수는 5월 말 기준 785개로 정점이었던 2013년 8월 말(약 850개) 대비 약 8% 감소했다. 교외 간선도로와 대형 쇼핑몰을 중심으로 표준형 매장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던 기존 방식으로는 추가 출점 여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이러한 구조 개편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의 플래그십 성공 경험을 아시아 본토로 역이식하는 성격을 띤다. 서구권의 플래그십 매장은 중심가와 역사적 건물에 입점해 '고품질 기본 의류'라는 인식을 구축하며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실제 유럽과 북미 사업은 코로나 사태 이후 매년 2자릿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전 세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까지 상승했다. 유니클로는 서구권 성과를 발판 삼아 일본뿐 아니라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도 플래그십 출점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양에서 질로 성장축 이동… 韓 패션 유통망 파급
유니클로의 도심 거점화 전략은 한국 SPA 및 패션 대기업의 유통 채널 가치사슬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유니클로의 한국 사업을 전개하는 에프알엘코리아와 경쟁 관계인 이랜드 스파오, 신성통상 탑텐 등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들은 비효율 소형 점포를 정리하고 거점 대형 매장을 확대하는 공간 혁신 경로를 점검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
오프라인 매장이 단순 상품 구매처를 넘어 브랜드 세계관을 각인시키는 공간으로 안착할 경우 플래그십 매장을 통한 충성 고객 확보와 온라인 자사몰 결제 연계라는 긍정적 경로가 형성될 수 있다.
반면 핵심 도심 상권 입점에 따른 대규모 임차료와 인테리어 비용이 고정비 부담을 키우고 소비 침체 국면에서 매장당 매출 회복이 지연될 경우 수익성이 악화할 위험이 상존한다. 주요 대도시 핵심 상권의 점포 효율성과 온라인 전환율이 향후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야나이 다다시 패스트리테일링 회장 겸 사장은 "일본 주요 도시 전부에 플래그십 매장이 필요하며 10년 이내에 이를 실현하겠다"라며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기만 하는 일반 매장은 늘려도 의미가 없으며 향후 출점은 모두 플래그십 전략으로 전환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