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기업 코리첼리, 5억 유로 제시하며 인수전 선두 차지
스페인 기업 디쿱, 4억 6000만 유로 미만 제안하며 뒤쫓아
스페인 정부 분위기와 자금력 격차가 변수로 떠올라
스페인 기업 디쿱, 4억 6000만 유로 미만 제안하며 뒤쫓아
스페인 정부 분위기와 자금력 격차가 변수로 떠올라
이미지 확대보기데올레오는 연간 매출 10억 유로(약 1조 5815억 원)의 거대 기업인데 대주주인 사모펀드 CVC와 알케미는 투자금 회수를 위해 매각을 추진 중이다.
스페인 유력 일간지 엘코레오는 30일(이후 현지시각) 데올레오 인수전에 참여한 후보 가운데 한 곳과 독점 협상을 시작하기 위한 시한(8월 31일)이 다가왔다고 보도했다.
매각 배경과 입찰가 격차
이탈리아 식품 기업 코리첼리는 인수 금액으로 5억 유로(약 7907억 원)를 제시했다. 코리첼리는 가장 높은 금액을 내물어 인수전 선두에 섰다.
스페인 기업 디쿱은 4억 6000만 유로(약 7274억 원) 미만의 금액을 제출했다. 디쿱은 안달루시아와 카스티야라만차의 180개 이상 협동조합이 참여한 스페인 최대 생산자 단체다.
데올레오는 2014년 사모펀드 CVC와 알케미에 인수된 이후 재무 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해 왔다. 두 사모펀드는 경영 정상화에 발맞춰 지분 매각 등 투자금 회수 단계에 들어갔다.
2024년 취임한 크리스토발 발데스 최고경영자는 원자재 가격 변동성 속에서 경영 체질 개선을 주도해 왔다. 발데스 최고경영자는 북유럽과 미국 시장 중심의 성장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데올레오는 지난해 순이익 2000만 유로(약 316억 2940만 원)를 기록했다. 수년간 이어진 체질 개선과 실적 회복이 이번 대형 매각의 주요 바탕이 됐다.
정부 선호와 인수전 전망
스페인 농업부는 인수 주체가 자국 기업이 되는 편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자국 농가 조직을 기반으로 한 디쿱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
반면 코리첼리는 스페인 세비야 현지 법인과 코르도바 생산 자회사 아바사를 두고 있어 현지 기반을 강조한다. 아울러 높은 인수 금액을 내세워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거래 결과는 유럽 올리브유 시장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스페인 정부가 선호한 디쿱이 인수할 경우 디쿱의 올리브 원유 생산량과 데올레오의 글로벌 브랜딩이 결합해 연 매출 22억 유로(약 3조 5000억 원)가 넘는 초대형 올리브유 통합 기업이 출범하게 된다.
이탈리아 코리첼리가 인수할 경우 매출 약 3억 3000만 유로(약 5265억 원)의 코리첼리가 8억~10억 유로 규모의 데올레오를 품으면서 단숨에 세계 최대 수준인 연 매출 11억~13억 유로 규모의 포장 올리브유 유통 그룹으로 급부상하게 된다. 코리첼리가 더 높은 인수가격을 제안한 이유다.
독점 협상 대상자 선정과 조건 조정 과정에서 가격 조건과 자국 산업 보호 명분이 치열하게 맞설 것으로 예상된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