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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글로벌 전기차 판매 4위로 밀려…기아는 역대 최대"

美 자동차 전문매체 "테슬라 7월 판매 19% 감소…립모터·지리에 뒤져"
기아 4만4867대 세계 8위…월간 판매 사상 최대
지난달 기준 주요 전기차 제조업체의 판매 순위. 사진=챗GPT이미지 확대보기
지난달 기준 주요 전기차 제조업체의 판매 순위. 사진=챗GPT
테슬라가 지난달 기준으로 글로벌 전기차 브랜드 판매 순위에서 4위로 밀려난 반면 기아는 사상 최대 월간 판매량을 기록하며 세계 8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친환경 전문매체 클린테크니카가 집계한 글로벌 플러그인 차량 등록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의 7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19% 감소했다. 테슬라의 브랜드 순위도 비야디, 지리자동차, 립모터에 이어 4위에 그쳤다며 클린테크니카가 30일(현지시각) 이같이 보도했다.

테슬라가 클린테크니카의 월간 글로벌 플러그인 차량 브랜드 판매 순위에서 4위까지 내려간 것은 2018년 1월 이후 처음이다.

반면 기아는 7월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를 합쳐 4만4867대를 등록하며 역대 최대 월간 실적을 기록했다. 브랜드 순위도 세계 8위까지 올라섰다.
◇립모터 첫 10만대 돌파…테슬라 4위로 하락

클린테크니카 집계에서 7월 글로벌 플러그인 차량 브랜드 판매 1위는 비야디가 차지했다.

지리자동차는 약 10만8000대를 등록하며 2위에 올랐고 립모터는 전년 동기보다 102% 급증해 사상 처음으로 월간 10만대를 넘어서며 3위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이들 중국 업체에 밀려 4위로 내려갔다.
클린테크니카는 테슬라가 향후 공급 여건이 정상화되면 판매량을 일부 회복할 가능성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제품군과 기존 모델의 노후화가 판매 확대의 제약 요인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모델별 순위에서도 테슬라의 흐름은 엇갈렸다.

모델Y는 7월에도 세계 판매 1위를 유지했지만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9% 감소했다.

모델3는 약 1만9000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보다 44% 급감하면서 11위까지 떨어졌다. 모델3가 클린테크니카 월간 순위에서 이처럼 낮은 위치에 머문 것은 2018년 1월 이후 처음이다.
다만 클린테크니카는 “모델3의 판매 감소가 수요 위축뿐 아니라 차량 공급과 생산주기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기아 4만4867대 사상 최대…세계 8위

기아는 테슬라와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클린테크니카 집계에 따르면 기아의 7월 글로벌 플러그인 차량 등록대수는 4만4867대로 월간 기준 사상 최대였다.

브랜드 순위는 세계 8위를 기록했다.

EV2, EV3, EV4, EV5, EV6, EV9, PV5 등 순수전기차 라인업 확대가 판매 증가를 뒷받침했다.

클린테크니카는 기아가 순수전기차 중심으로 제품군을 확대해온 전략이 판매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현대차는 약 2만9000대를 기록해 브랜드 순위 20위에 머물렀다.

클린테크니카는 “현대차가 수소전기차와 내연기관 기반 전동화 차량, 전용 전기차 플랫폼 등에 투자를 분산한 반면 기아는 순수전기차 라인업 확대에 보다 집중하면서 판매 흐름에도 차이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토요타 역시 7월 5만415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플러그인 차량 판매 실적을 거뒀다.

◇모델Y 1위 유지…중국 소형 전기차 약진

모델별 판매에서는 테슬라 모델Y가 선두를 지켰지만 상위권에는 중국 업체의 소형 전기차가 대거 진입했다.

클린테크니카 집계에서 비야디 송이 2위, 지리자동차 싱위안이 3위, 비야디 위안업이 4위, 비야디 시걸이 5위를 기록했다.

립모터 A10은 6위, 비야디 돌핀은 7위에 올랐다.

샤오미 SU7도 약 2만1000대가 팔리며 8위를 기록해 테슬라 모델3보다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

클린테크니카는 소형 전기차의 상위권 진입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고가 차량 중심에서 대중시장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평가했다.

비야디 돌핀은 약 2만6000대가 등록돼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에서는 7월 1264대, 브라질에서는 6492대가 등록돼 중국 이외 지역의 판매 확대가 성장에 힘을 보탰다.

◇7월 플러그인차 비중 27%…순수전기차만 19%

클린테크니카의 글로벌 등록 집계에 따르면 7월 전 세계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약 180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7% 증가했다.

전체 신차 판매에서 두 차종을 합친 플러그인 차량의 비중은 27%였다.

이 가운데 순수전기차만 따로 보면 세계 신차 시장의 19%를 차지했다.

7월 순수전기차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16% 증가한 반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11% 감소했다.

전체 플러그인 차량 가운데 순수전기차 비중은 71%로 약 130만대였다.

올해 1~7월 누적으로는 순수전기차가 세계 신차 시장의 17%,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가 7%를 차지해 두 차종을 합친 비중은 24%를 기록했다.

클린테크니카는 2021년만 해도 글로벌 신차 시장에서 플러그인 차량 비중이 6%, 순수전기차는 4%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비야디 누적 1위…테슬라 점유율 8.3%

자동차그룹 기준 올해 1~7월 누적 플러그인 차량 시장에서는 비야디가 19.8%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다.

지리자동차가 9.9%로 2위였고 테슬라는 8.3%로 3위를 기록했다.

폭스바겐그룹은 7.2%, 상하이자동차(SAIC)는 6.3%로 뒤를 이었다.

립모터는 4.1%까지 점유율을 높여 현대차·기아그룹을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순수전기차 시장만 놓고 보면 올해 누적 판매량은 약 790만대로 집계됐다.

비야디가 14.8%로 1위였고 테슬라는 11.8%로 2위를 차지했다. 지리자동차 8.7%, 폭스바겐그룹 6.6%, 상하이자동차 6.3% 순이었다.

현대차·기아그룹은 순수전기차 시장에서 4.6%로 6위를 유지했지만 립모터가 4.2%까지 따라붙었다.

클린테크니카는 현재 판매 흐름이 이어질 경우 립모터가 순수전기차 시장에서도 현대차·기아그룹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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