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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4사, 2026년 매출 370억 달러 전망… 10대 수출국 굳히는 무기 외교

- 한화에어로·현대로템·KAI·LIG D&A 5년 새 4배 성장 관측
- 폴란드·미국·호주·브라질로 확장… 현지 생산·MRO 결합 패키지 주효
- EU 방산 블록화·엔진 국산화 과제… 중견국 독자 외교 지렛대 시험대
한국 주요 방산 4사의 2026년 연간 합산 매출이 약 370억 달러에 도달하며 5년 만에 4배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한국 주요 방산 4사의 2026년 연간 합산 매출이 약 370억 달러에 도달하며 5년 만에 4배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미지=제미나이3

한국 주요 방산 4사의 2026년 연간 합산 매출이 약 370억 달러(511710억 원)에 도달하며 5년 만에 4배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군사 안보 전문 매체 SLD인포는 25(현지시각) 분석 보고서에서 한국이 과거 무기 순수입국에서 벗어나 세계 10대 무기 수출국으로 전환했다고 보도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 D&A 중심의 제조업 역량이 안보 외교망 확장과 맞물리며 국가 전략 자산으로 자리 잡는 흐름이다.

유럽에서 다져진 신속 납기 거점


한국은 2024년 기준 세계 무기 거래 시장에서 약 2.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0대 수출국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정부가 2026년 국방 예산을 8.2% 늘린 약 471억 달러(651393억 원)로 편성한 가운데, 정부의 금융 지원과 산업계의 신속한 납기 능력이 수출 성장을 이끌었다. 경쟁국이 망설이는 기술 이전과 현지 공동 생산을 하나로 묶은 공급 방식이 주효했다.
유럽 시장에서는 신속한 생산 일정이 강력한 무기로 작용했다. 2024년 기준 한국 방산 수출의 약 46%를 차지한 폴란드가 대표 협력국이다. 루마니아에서는 20262월 착공한 한화 장갑차 기술센터를 통해 최대 80%의 현지화율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에스토니아와 노르웨이, 핀란드도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 도입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조선과 자원 연계한 다변화 외교


미국 시장에서는 군함 건조와 정비 역량을 바탕으로 공급망 진입을 꾀하고 있다. 한국은 3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계획 가운데 1500억 달러(2074500억 원)를 미국 조선업 현대화와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에 배정했다. 20267월 미국 워싱턴에 문을 연 한미 조선 파트너십 센터가 실무 통로 역할을 맡는다. 미 해군이 구축함과 보급함에 대한 정보 요청을 진행하면서 한국 조선소의 참여 가능성이 열렸다.

남미 자원 부국 브라질과는 안보와 핵심 원자재를 연계했다. 20267월 정상회담을 통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브라질은 선박 특수강 제조에 필수적인 니오븀을 전 세계 공급량의 약 90% 생산하는 국가다. 지상 무기 공급을 넘어 자원 안보와 다자 무역 협상을 아우르는 협력 모델을 만든 셈이다.

기술 자립 과제와 역내 규제 장벽

호주와의 협력은 지상 장비에서 우주 영역으로 지평을 넓히고 있다. 한화디펜스오스트레일리아는 20231224억 달러(33192억 원) 규모 레드백 장갑차 129대 공급 계약을 맺고 현지 공장에서 2027년부터 2028년까지 순차 인도한다. 민간 발사체와 지상국 구축을 포함한 우주 공동 연구도 함께 진행 중이다.

외형 성장 이면에는 핵심 부품 자립이라는 과제가 남아 있다. 202671600여 회 시험비행을 거쳐 체계개발을 마친 한국형 전투기 KF-21은 연내 공군 인도를 시작해 2032년까지 120대가 배치될 계획이다. 다만 항공엔진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정부와 기업은 약 34억 달러(47022억 원)를 투입해 16000파운드급 독자 추진기관 개발에 나섰다.

유럽연합(EU)의 방산 블록화 정책과 동맹 구조의 변화는 주요 관전 포인트다. EU가 역내 생산 무기체계에 방위산업 인센티브를 집중할 경우 현지 조립 물량이 역내 제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가 중장기 수출 경쟁력을 결정한다. 구축된 글로벌 생산 거점을 안정적인 다자 안보 네트워크로 정착시킬 수 있는지가 시장 안착의 기준선이 될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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