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사업 집중 위해 연매출 57억 유로 규모 ‘산업 전환 사업부’ 지분 매각 추진
가스 터빈과 송전망 고수익 유틸리티 분야 역량 집중 목적
외부 투자자 유치와 상장 포함 다각도 자본시장 거래 검토
가스 터빈과 송전망 고수익 유틸리티 분야 역량 집중 목적
외부 투자자 유치와 상장 포함 다각도 자본시장 거래 검토
이미지 확대보기로이터통신은 25일(이후 현지시각) 지멘스 에너지가 스팀 터빈과 수전해 장치 등을 생산하는 산업 전환 사업부의 과반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핵심 사업 구조 단순화와 유틸리티 집중
매각 대상인 산업 전환 사업부는 지난해 57억 유로(약 9조 202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금액은 지멘스 에너지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하는 규모다. 해당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11% 수준을 기록했다.
지멘스 에너지는 핵심 유틸리티 사업의 성장을 도모하고자 이번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인공지능 기술에 필요한 데이터 센터 전력 공급 증가로 가스 터빈 수요가 크게 늘어난 까닭이다.
송전망 장비 시장 역시 큰 호황을 맞이했다. 회사는 유틸리티 부문을 주요 성장 축으로 판단한다.
크리스티안 브루흐 지멘스 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산업 전환 부문의 성과가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자원을 높은 수익을 내는 유틸리티 분야에 우선 배분하겠다는 계산이다.
외부 투자자 유치와 지분 매각 방식 검토
매각 대상 사업부 소속 임직원은 약 1만 7000명이다. 이 인원은 지멘스 에너지 전체 인력의 17%를 차지한다. 사업부는 석유와 가스, 화학, 제지 분야에 설비를 공급해 왔다.
지멘스 에너지는 산업 전환 사업부의 과반 지분을 매각한 뒤 소수 지분만 유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를 위해 외부 투자자를 유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자본시장을 통한 분사나 기업공개 추진도 옵션으로 다뤄진다고 보도했다.
이번 지분 매각 검토는 글로벌 산업 기업들의 사업 효율화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독일 티센크루프 역시 소재 유통 부문의 분사를 모색하는 상황이다.
브루흐 CEO는 산업 전환 부문이 다른 사업부와 상이한 수요 주기를 겪는다고 설명했다. 두 사업 부문은 한정된 투자 재원을 두고 내부에서 경쟁 관계에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사회 논의와 향후 매각 절차 전망
시장 관계자들은 지멘스 에너지 감독 이사회가 이번 주 회의를 개최한다고 전했다. 이사회는 산업 전환 사업부의 매각 방안을 안건으로 다룰 예정이다. 구체적인 이사회 논의 결과에 따라 향후 매각의 형태와 시기가 정해진다.
이번 사업 재편은 세계 에너지 장비 시장 판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지멘스 에너지가 가스 터빈과 그리드 분야에 역량을 모으는 만큼 경쟁사들과 수주전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자산 매각의 성패는 자본시장의 반응과 매수 희망자들의 참여 의지에 달렸다. 지멘스 에너지는 이사회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지분 매각 일정과 세부 방안을 확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