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도미사일 활공체서 요격미사일 분리…괌·하와이 후방 직격
급유기·둠스데이 정조준 방공망 무력화…美 465㎞ 맞불 격돌
급유기·둠스데이 정조준 방공망 무력화…美 465㎞ 맞불 격돌
이미지 확대보기중국군이 최전선에서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안전한 후방 공역을 비행하는 미군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공중급유기, 공중지휘통제기 등 핵심 항공 자산을 원거리에서 정밀 저격할 수 있는 혁신적인 ‘극초음속 활공체(HGV) 기반 공대공 타격 무기’를 개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탄도미사일로 극초음속 활공체를 대기권 상층부로 쏘아 올린 뒤, 활공체 내부에서 공대공 요격 미사일을 분리·발사하는 방식으로 기존 서방의 방공망과 요격 체계를 무력화하겠다는 포석이다.
8월 24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Bloomberg)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군이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극초음속 활공체(HGV) 기술을 확보했으며, 일부 극초음속 순항미사일에도 공대공 및 대함 복합 타격 능력을 전격 통합했다고 보도했다. 극초음속 활공체에서 공대공 미사일을 직접 투하·발사하는 복합 무기 체계를 개발하고 실전 전력화 단계에 진입한 국가는 중국이 전 세계에서 유일하다.
DF-17·DF-27 기반…괌 넘어 하와이 작전 공역까지 직접 위협
기존 현대 공중전 교리상 미군의 E-3 조기경보기, KC-46 공중급유기, 나아가 미 대통령과 국방수뇌부가 탑승해 핵전쟁을 지휘하는 ‘둠스데이(지구 종말의 날)’ 비행기 E-4B 나이트워치(Nightwatch) 공중지휘기는 최전선 미사일 사거리 밖인 수천 킬로미터 후방 상공을 선회하며 안전하게 작전을 지휘해 왔다.
그러나 중국의 신형 극초음속 타격 체계가 가동되면 이 같은 현대 공중전의 기본 전제가 완전히 붕괴된다. 사거리 약 2400㎞(1500마일)에 달하는 DF-17 기반 HGV는 미군의 핵심 전진기지인 괌 인근 상공을 사정권에 두며, 최대 사거리 약 8000㎞(5000마일)에 달하는 DF-27 기반 HGV는 미 인도·태평양사령부가 위치한 하와이 인근 상공의 지원기까지 직접 요격권에 넣게 된다. 극초음속 활공체는 대기권 내에서 불규칙한 변칙 기동을 펼치며 마하 5 이상의 초고속으로 비행하기 때문에 현존하는 미사일 방어체계로 요격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지휘통제 네트워크 붕괴 목적”…킬체인 지연·핵 오인 위험도 상존
미 공군 산하 중국항공우주연구소(CASI)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미사일 현대화는 유사시 적의 작전 구조 전반에 걸쳐 체계적 타격을 가해 지휘통제 네트워크 자체를 일거에 마비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같은 초장거리 탄도 기반 공대공 체계는 기술적·전략적 난제도 안고 있다. 미사일 발사 후 목표 공역 도달까지 20분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에, 고속 비행 중인 적기의 위치를 정찰위성과 원거리 레이더로 오차 없이 실시간 추적해 미사일에 전송해야 하는 극도의 정밀 ‘킬체인(Kill Chain)’이 요구된다. 또한 탄도미사일 발사 궤적 자체가 미 조기경보위성에 포착될 경우, 미국이 이를 핵 공격으로 오인해 전면적인 핵 보복을 촉발할 수 있는 ‘식별 오류(Discrimination Problem)’ 위험도 지적된다.
美 ‘사거리 465㎞ 맬리스’로 맞불…태평양 ‘초장거리 킬체인’ 대격돌
중국이 2024년 기준 3150기의 탄도미사일과 300기의 지상발사 순항미사일을 확보하며 미사일 생산을 역대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동안, 미국 역시 맞춤형 장거리 공대공 타격 자산 확충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미 해군은 최근 SM-6를 개조한 외장형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AIM-174B’를 실전 배치한 데 이어, 지난 23일 사거리 465㎞급으로 F-35·F-22 스텔스 전투기 내부 무장창에 수납 가능한 ‘AIM-424 맬리스’의 시험 평가를 공식화했다. 록히드마틴의 차세대 공대공 미사일 ‘AIM-260 JATM’ 또한 양산 단계에 진입했다.
인도·태평양 전역을 무대로 공중급유기와 조기경보기를 먼저 격추해 미군의 작전 능력을 거세하려는 중국의 극초음속 비대칭 공격망과, 이를 원거리에서 요격·차단하려는 미국의 장거리 공대공 방어망이 맞물리며 양국 간 원거리 지휘통제 타격전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