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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육군, '1600km 괴물대포'로 극초음속 탄두 발사 성공

취소된 '전략 장거리포' 개조해 저비용 극초음속 시험 플랫폼 부활
회당 200억 들던 발사 비용 획기적 절감…애리조나 유마서 실사격 완료
완전체 미사일 대신 특수 발사체 활용…미래 극초음속 무기 개발 속도낸다
미국 육군의 거대 대포가 최초로 실사격 시험에서 극초음속 탄두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육군의 거대 대포가 최초로 실사격 시험에서 극초음속 탄두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미국 육군이 과거 취소되었던 거대 대포 프로그램을 재활용해 최초로 극초음속 탄두 실사격 시험에 성공했다고 과학 기술 전문매체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 육군은 전략 장거리포(SLRC) 프로그램용 발사대를 개조한 '중포 시험 시스템(HATS)'을 사용해 극초음속 실사격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은 7월 30일 애리조나주 유마 시험장(YPG)에서 미 육군 개발사령부 무기센터,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LLRN) 및 시험장 관계자들의 협력하에 진행됐다.

연구팀은 완전한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하는 대신 특수 제작된 통합 발사체(ILP)를 HATS에서 발사했다. ILP는 발사 중 발생하는 극한의 충격으로부터 탄두를 보호하도록 강화된 시험용 패키지로, 비행 중 적절한 시점까지 신관을 비활성 상태로 유지하는 전자식 안전·작동 장치가 포함됐다.

시험에 사용된 대포는 원래 1,000마일(약 1,609km) 이상 떨어진 목표물을 정밀 타격하기 위해 개발되다가 2022년 의회의 예산 지원 중단으로 취소된 SLRC 시스템이다. 미 육군은 이 기술을 폐기하는 대신 극초음속 연구를 위한 저비용 시험 플랫폼으로 용도를 변경했다.
엔지니어들은 원격 측정 장치와 고속 카메라 등 최첨단 사격장 계측 장비를 통해 발사체가 포신을 떠나 목표물에 명중하기까지의 데이터를 상세히 분석했다. 이 방식은 고가의 미사일 전체를 발사하지 않고도 임무 최종 단계인 충돌 시 탑재체의 성능과 작동 방식을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게 해준다.

일반적으로 극초음속 미사일 비행 시험은 1회당 약 950만 달러에서 1,500만 달러 이상의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다. 반면 대포를 활용한 방식은 시험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에 따르면 미 육군 관계자는 "대포 기반 시험이 기존의 실제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를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지만, 풍동 실험이나 로켓 썰매 시험, 실제 발사 시험을 보완해 미래 극초음속 무기 개발 속도를 높이고 예산을 절감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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