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벌 뉴스, 韓 정부 8000t급 원자력 추진 잠수함 사업 가속 지시 보도
20% 미만 저농축 우라늄 기반 프랑스식 모델… 40년 주기 4만 개 일자리 추산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 건조 후보 거론 속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 과제 부상
20% 미만 저농축 우라늄 기반 프랑스식 모델… 40년 주기 4만 개 일자리 추산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 건조 후보 거론 속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 과제 부상
이미지 확대보기이재명 대통령이 2026년 8월 18일 차세대 원자력 추진 공격잠수함 장보고-N 사업 속도를 높이라고 국방부에 지시하며 8000톤급 잠수함 독자 건조를 본격화했다. 네이벌 뉴스와 아미 레코그니션은 24일(현지시각) 한국이 20% 미만 저농축 우라늄 방식을 채택해 장보고-N 개발을 가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연합훈련 축소 결정 속에서 한국은 수중 장기 감시망을 넓혀 연합 전력을 보완하고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기반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8000톤급 독자 건조와 저농축 방식
보도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2026년 5월 26일 장보고-N 프로젝트를 공식 출범했다. 군 당국은 8000톤급 잠수함 최소 3척 이상을 국내에서 설계하고 건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첫 함정 진수 목표 시점은 2030년대 중반이며 실전 배치는 2030년대 후반을 목표로 설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8월 16일 을지 자유의 방패 연합훈련 축소를 지시하자 한국 정부는 곧바로 대응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8일 독자 방위 역량 강화를 주문했다. 이 결정은 동맹 안에서 전술 기여도를 높여 전작권 환수를 차질 없이 추진하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장보고-N은 과거 2003년 노무현 정부 시절 추진했던 362 사업을 계승한다. 당시 20%를 초과하는 농축 방식을 검토하다 중단됐으나 이번에는 20% 미만 저농축 방식을 택해 확산 우려를 낮췄다.
40년 운용 주기와 지원 인프라
장보고-N은 20% 미만 저농축 우라늄(LEU)을 추진 동력원으로 채택했다. 90% 이상 고농축 우라늄을 쓰는 미국과 영국 잠수함과 달리 프랑스식 모델처럼 주기적인 핵연료 재장전이 필수다. 잠수함의 예상 운용 수명이 30년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취역 기간 중 대규모 핵연료 재장전 공정이 발생한다.
네이벌 뉴스 분석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10년의 개발·건조와 30년 이상의 운용·정비를 합쳐 40년 이상 지속된다. 정부는 이 주기 동안 4만 개가 넘는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추산했다.
선박 탑재용 소형모듈원자로(SMR) 실증 설비는 경주 문무대왕과학연구소에 단계적으로 들어선다. 국방부는 2026년 8월 14일 전담 조직을 원자력추진잠수함정책기획국으로 개편했다. 방위사업청도 사업단을 확대해 함정 건조와 원자력 추진 전담팀을 분리 신설했다. 정부는 전담 위원회 신설과 안전 규제를 담은 특별법을 2026년 말까지 제정한다는 계획을 확정했다.
조선 방산 생태계와 외교 과제
네이벌 뉴스는 이번 원자력 잠수함 도입이 한국 조선 방산 밸류체인과 원자력 기자재 업계에 중장기 과제를 안길 것으로 짚었다.
보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유력 건조 후보로 거론된다. 한화오션이 2024년 12월 1억 달러(약 1384억 원)에 인수한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는 원자력 인증 구역과 차폐 설비가 없어 현지 건조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한국 야드에 전용 차폐 구역과 인증 인프라를 신규 구축해야 한다.
한미 원자력 협정의 세부 조율도 주요 과제다. 2015년 한미 원자력 협정은 군사용 원자력 추진을 명시하지 않는다. 박윤주 외교부 제1차관은 2026년 6월 2일부터 3일까지 앨리슨 후커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과 만나 군사용 연료 공급과 사찰 방안을 협의했다.
연료 공급 합의가 원활하면 건조 로드맵이 탄력을 받는다. 반면 한미 간 군사용 연료 협의가 지연되면 2030년대 후반 실전 배치 일정은 늦춰질 수 있다.
장보고-N 사업은 한국 해군이 기존 21척 디젤 잠수함 체제에서 벗어나 대양 작전이 가능한 혼합 함대로 전환하는 전환점이다. 2026년 말 특별법 제정과 한미 간 후속 연료 협의 진전 여부가 사업 순항을 가늠할 핵심 관전 포인트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