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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 몰려오는데… 기업 60%가 로봇 도입 '스톱' 외친 이유

인텔, '로봇 준비도 격차' 보고서 통해 글로벌 기업 실태 공개
5년 내 로봇 군집 운용 전망했으나 공식 전략 갖춘 곳은 40% 그쳐
전략과 역량, 안전 등 5대 요소 중심의 철저한 인프라 보완 지적
독일 폴크스바겐 공장.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폴크스바겐 공장.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기업들 사이에서 로봇 도입이 가속하고 있으나 운영 전략과 인프라의 부족으로 실제 실행력 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인텔이 8월 20일(현지시각)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은 '로봇 준비도 격차' 보고서에서 이 같은 불균형 실태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기관 맨바이츠독과 콜먼파크스리서치가 공동으로 수행했다. 연간 매출이 5억 달러(약 6940억 원)를 넘는 미국과 영국, 독일, 일본, 중국, 한국의 정보기술 리더와 로봇 전문가, 공공 분야 관계자 800명을 설문했다.

보고서는 조사 참여 기업의 60%가 5년 내로 여러 대의 로봇 군집을 운용할 예정이지만, 정작 로봇과 사람이 협동할 체계적인 전략을 수립한 기업은 40%에 그친다고 밝혔다.

전략: 통합 관리 체계의 부재


기업 경영진들은 로봇 대량 배치가 운영 효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67%는 오는 2030년까지 인간과 로봇이 협업할 노동 환경을 관리할 준비를 끝마칠 수 있다고 답했고, 74%는 인력 구성 계획과 로봇 운영 전략이 유기적으로 통합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실제로 사람과 로봇의 혼합 노동을 조율할 공식적인 전략을 갖춘 곳은 40%에 불과한 실정이다.

안전과 역량: 현장 장애물과 인재 부족

로봇 도입을 방해하는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는 안전성이다. 응답자의 55%는 현장 안전 우려 때문에 로봇 배치를 늦췄다고 답했다. 다만 설문에 참여한 이들 가운데 31%는 로봇 도입으로 얻은 가장 큰 혜택으로 안전성 향상을 꼽았고, 68%는 전 세계적으로 합의된 안전 기준이 제정된다면 로봇 배치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답했다.

인력 수급에서도 어려움이 감지된다. 전체 응답자의 3분의 2는 로봇 도입이 인간의 숙련도를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으나, 40%는 숙련된 인재 부족이 사업 확장의 장애물이라고 평가했다.

형태와 확장: 기술 제약과 인프라 한계


디자인과 기능 간 부조화도 지적되었다. 응답자의 77%는 기계의 외형보다 성능이 더 중요하다고 보았으나, 65%는 현재 로봇 외형이 현장의 실제 필요가 아닌 기술 제약에 따라 설계된다고 지적했다.

성능 극대화를 위한 초고속 제어 인프라도 부족하다. 응답자의 75% 이상은 중요한 로봇 응용 프로그램이 100밀리초 이내의 의사결정을 요구한다고 답했고, 약 25%는 10밀리초 미만의 초고속 반응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응답자의 42%는 온디바이스나 엣지 인공지능 전략을 이미 수립했고, 39%는 전략을 개발 중이라고 답했다.
인텔은 실시간 정보 처리를 돕는 피지컬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 도구의 선제적 확보가 기업들의 격차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했다. 존 힐리 인텔 산업과 로봇 부문 부사장은 단순한 로봇 배치를 넘어 이를 확장할 준비가 되었는지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운영 체계 위에 로봇을 단순히 얹기만 해서는 완전한 전환 가치를 얻을 수 없으며, 핵심 사업 영역에 긴밀하게 통합해야만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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