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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부, 나토 배치 전투기 30% 감축 추진…K-방산 유럽 수주 열리나

상·하원 의원들, 전투기 30% 감축과 급유기 철수 계획 철회 요구 서한 발송
해상 정찰 공백 우려 속 미 해군 6함대는 아이슬란드서 '노던 바이킹' 훈련 돌입
유럽 자주국방 조달 수요 확대 관측…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 수주 주목
미국 국방부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배치하는 전투기 30%를 줄이는 전력 감축을 추진하자 미국 의회가 유럽 안보 공백을 경고하며 공식 반대에 나섰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국방부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배치하는 전투기 30%를 줄이는 전력 감축을 추진하자 미국 의회가 유럽 안보 공백을 경고하며 공식 반대에 나섰다. 이미지=제미나이3
미국 국방부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배치하는 전투기 30%를 줄이는 전력 감축을 추진하자 미국 의회가 유럽 안보 공백을 경고하며 공식 반대에 나섰다. 마이클 베넷 상원의원실은 2026819(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미 상·하원 의원들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전력 삭감 계획의 즉각 철회를 요구하는 초당적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미국이 인도·태평양 견제에 집중하면서 유럽 동맹국의 국방비 증액과 전력 자립을 압박하는 가운데, 한국 방산 기업들이 유럽 지상·항공 무기 시장에서 추가 수주 기회를 넓힐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美 국방부의 나토 전투기 30% 감축 추진


미국 유럽사령부는 나토 배정 전력 가운데 공중 전력을 크게 줄이는 자원 재배치 계획을 세웠다. 배정 전투기 수를 30% 줄이고 정찰기 전력을 축소하며 공중급유기를 전면 철수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의회는 이 계획이 동맹 방어망에 심각한 구멍을 낸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상원 정보위원회 소속 마이클 베넷 의원과 조 네구세 하원의원, 돈 베이컨 하원의원은 공동 서한에서 공중급유기가 빠지면 유럽 전투기의 작전 반경이 크게 제한된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해상 초계기 감축 역시 러시아 해군의 대서양 진출과 해저 통신 케이블, 에너지 파이프라인 감시를 무력화한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국방부에 2026831일까지 전력 감축 세부 계획을 서면으로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북대서양 방어선 점검과 다영역 훈련


전력 감축 논란이 불거진 시점에 미 해군은 북대서양 해상교통로를 지키는 대규모 다국적 연합훈련에 돌입한다. 미국 6함대는 2026822일부터 93일까지 아이슬란드 해역에서 '노던 바이킹 2026' 훈련을 진행한다.

이번 훈련에는 미국과 군대가 없는 아이슬란드를 비롯해 벨기에, 덴마크, 프랑스, 노르웨이, 폴란드 등 나토 7개국이 참가한다. 훈련 부대는 그린란드와 아이슬란드, 영국을 잇는 북대서양 항로 방어와 대잠수함전, 기뢰 대항 작전, 인공지능 기반 지휘통제 체계를 검증한다.
6함대 사령관인 J. T. 앤더슨 해군 중장은 "유럽 동맹국들이 유럽 전역의 억제와 방어 책임을 더 많이 넘겨받도록 상호운용성을 높이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나토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인 알렉서스 G. 그린케위치 미 공군 대장도 실시간 데이터 통합 지휘통제로 전투력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유럽 국방 자립 요구와 K-방산 수주 경로


미국의 전력 감축 압박은 유럽 국가들의 독자 무장과 국방비 증액 속도를 끌어올리는 직접 요인으로 작용한다. 유럽 국가들이 미군 전력 공백을 메우려고 장비 조달에 나서면서 한국 방산 업계의 수주 통로가 넓어지고 있다.

폴란드에 K9 자주포와 천무를 공급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2 전차를 수출한 현대로템이 대표 수혜 후보군으로 꼽힌다. 항공 정찰과 유도무기 체계를 갖춘 방산 체계 기업들도 유럽 동맹국의 전력 보강 계획에 맞춰 기술 협력과 수출 협상을 확대할 여지가 생긴다.

유럽연합(EU)의 역내 방산 우선 구매 정책과 현지 방산 기업들의 견제는 수주 확대를 가로막는 걸림돌이다. 유럽 각국이 완제품 직수입보다 현지생산과 기술이전을 요구하는 비중을 높이고 있어 합작 법인 설립과 현지 공급망 구축 전략이 필수 요건으로 떠올랐다.

미국 예산 심의와 유럽 방산 시장 관전 포인트


미 의회가 2026년과 2027년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 심의를 통해 미군 주둔 규모 통제 조항을 어떻게 확정할지가 1차 변수다. 유럽 각국 국방부의 신규 전력 증강 예산 집행 속도에 따라 한국 방산 기업들의 수주 규모와 가치사슬 참여 폭이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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