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SD 3년 극한시험…평균 553일·1만1100회 쓰기 사이클 기록
소비자용은 PNY·킹스턴·델킨·렉사·삼성 순 상위권
소비자용은 PNY·킹스턴·델킨·렉사·삼성 순 상위권
이미지 확대보기삼성전자의 마이크로SD 카드가 3년에 걸친 극한 내구성 시험에서 시험 대상 10개 가운데 3개가 고장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험의 고내구성 제품군에서는 샌디스크의 제품 7개 가운데 6개가 고장나 두드러진 차이를 보였다.
톰스하드웨어는 IT 마니아 맷 콜이 지난 2023년 시작한 마이크로SD 카드 장기 내구성 시험의 3주년 결과를 20일(현지시각) 소개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콜이 확보한 시험 대상은 52개 브랜드, 111개 모델의 마이크로SD 카드 351개다. 이 가운데 177개는 작동이 완전히 멈추거나 읽기 전용으로 전환되는 등 고장 판정을 받을 때까지 시험을 마쳤다. 107개는 현재 시험 중이며 나머지 67개는 시험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3년 동안 시험 대상 카드에 기록된 데이터는 모두 133페타바이트(PB)를 넘어섰다. 데이터를 기록하고 검증한 뒤 삭제하는 프로그램·검증·삭제 사이클은 총 460만회를 넘었다.
콜은 카드가 완전히 작동을 멈추거나 스스로 읽기 전용 상태로 전환되거나 전체 섹터의 절반 이상에서 검증 오류가 발생하면 고장난 것으로 판정했다.
◇삼성 10개 중 3개 고장…평균 1만1100회 기록
일반 소비자용 제품군에서 삼성전자 제품은 시험 대상 10개 가운데 3개가 고장났다.
삼성 제품의 평균 시험기간은 553일이었으며 평균 프로그램·검증·삭제 사이클은 1만1100회를 기록했다. 10개 제품에 기록된 데이터는 총 7.2PB였다.
일반 소비자용 마이크로SD 카드 전체의 평균 내구성은 약 1만회의 프로그램·검증·삭제 사이클이었다.
PNY 제품은 시험한 10개 가운데 1개가 고장났다. 평균 시험기간은 643일, 평균 사이클은 1만5700회였으며 총 11.5PB의 데이터가 기록됐다.
킹스턴은 12개 가운데 3개가 고장났고 평균 694일, 2만3500회 사이클을 기록했다. 총 기록량은 11.6PB였다.
델킨 디바이시스는 시험한 3개 모두 작동을 이어갔다. 평균 662일, 1만3500회 사이클을 견디며 총 5.1PB가 기록됐다.
렉사는 8개 가운데 3개가 고장났고 평균 684일, 1만5800회 사이클을 기록했다.
아마존 베이직 제품 4개는 평균 788일, 1만6600회 사이클을 거친 현재까지 고장난 제품이 없었다. 총 기록량은 4.2PB였다. 다만 콜은 아마존이 제품에 사용하는 낸드플래시를 변경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공식 상위 순위에서는 제외했다.
◇샌디스크 고내구성 7개 중 6개 고장
고내구성 제품군에서는 샌디스크의 결과가 눈에 띄었다.
시험 대상은 샌디스크 하이 인듀어런스 64GB 3개, 맥스 인듀어런스 32GB 4개 등 모두 7개였다.
하이 인듀어런스 3개는 모두 고장났고 맥스 인듀어런스도 4개 가운데 3개가 고장났다. 전체 7개 가운데 6개가 시험 도중 작동을 중단했다.
샌디스크 고내구성 제품의 평균 시험기간은 452일, 평균 프로그램·검증·삭제 사이클은 1만6200회였다. 7개 제품에 기록된 데이터는 총 4.7PB였다.
같은 고내구성 제품군에서는 팀그룹 제품 2개, 트랜센드 제품 3개가 아직 고장 없이 시험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 프로 인듀어런스 제품은 별도의 고내구성 제품군에서 시험 대상 3개 가운데 1개가 고장났다. 평균 시험기간은 822일, 평균 사이클은 1만8800회였다.
다만 고내구성 제품은 시험 표본 자체가 많지 않았다. 전체 시험 대상이 30개에 불과하고 브랜드별 제품 수도 2~7개 수준이어서 샌디스크의 결과를 브랜드 전체 제품의 실제 고장률로 확대해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톰스하드웨어는 덧붙였다.
◇산업용 제품 평균 12만2000회…소비자용 크게 웃돌아
산업용 마이크로SD 카드는 소비자용이나 고내구성 제품보다 훨씬 많은 쓰기 사이클을 견딘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용 제품의 평균 프로그램·검증·삭제 사이클은 약 12만2000회였다.
킹스턴 산업용 제품 3개는 평균 14만1600회 사이클을 기록했고 총 3.4PB의 데이터가 쓰였다. 3개 가운데 2개는 고장났고 1개는 시험을 계속하고 있다.
톰스하드웨어는 이번 결과를 실제 소비환경에서의 제품 수명이나 각 브랜드 전체의 품질 수준으로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험은 카드가 고장날 때까지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쓰고 검증한 뒤 삭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일반 사용자가 경험하기 어려운 극단적인 조건이다.
브랜드별 시험 대상 수도 제한적이다. 특히 고내구성·산업용 제품은 표본이 적어 특정 제품군의 결과를 전체 브랜드의 일반적인 고장률로 해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번 3년간의 장기 시험은 마이크로SD 카드가 제품과 사용 목적에 따라 견딜 수 있는 반복 쓰기 횟수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점을 드러냈다고 톰스하드웨어는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