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오사카·규슈 등에 50MW급 대형 시설 구축… 美 빅테크 '하이퍼스케일러' 대상 임대 후 매각
JR동일본과 부동산 합작사 출범 앞두고 '철도 유휴 부지·자체 발전망' 연계 개발 기대
일본 DC 시장 2030년 5.6조 엔으로 30% 급성장 전망… 미쓰비시상사 등 종합상사 각축전
JR동일본과 부동산 합작사 출범 앞두고 '철도 유휴 부지·자체 발전망' 연계 개발 기대
일본 DC 시장 2030년 5.6조 엔으로 30% 급성장 전망… 미쓰비시상사 등 종합상사 각축전
이미지 확대보기일본 5대 종합상사 중 하나인 이토추상사(ITOCHU)가 급증하는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대규모 데이터센터(DC) 개발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오는 2030년까지 수천억 엔을 투입해 일본 주요 거점에 약 10개 동의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이를 미국 거대 빅테크(하이퍼스케일러)에 임대한 뒤 매각해 자본 효율을 극대화하는 '자산 회전형' 비즈니스 모델을 가동한다.
8월 20일(현지시각) 일본 종합 경제 미디어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 보도에 따르면, 이토추상사는 수도권(도쿄), 간사이(오사카), 규슈 등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연간 1~2개 동씩 착공하여 2030년까지 총 10곳의 데이터센터 시설을 완공할 계획이다.
각 데이터센터는 약 50메가와트(MW)급의 대규모 전력 용량을 갖춘 하이퍼스케일급 시설로 조성되며, 1개 동당 개발비(약 1,000억 엔)를 감안할 때 전체 투자 규모는 수천억 엔에 달할 전망이다.
부지 확보부터 시공·전문 공조까지 총괄… '임대 후 매각'으로 자본회수 극대화
이토추상사는 이번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부동산 개발 사업 부문의 핵심 신성장 동력으로 편입했다.
단순 지분 투자가 아니라 이토추가 직접 토지를 매입하고 건물 착공부터 시공 전 과정을 총괄 지휘한다.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고발열 AI 서버를 냉각할 특수 공조 설비와 초고속 통신 배선 등 전문 인프라 시공까지 일괄 패키지로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특히 시설을 장기간 자체 보유하기보다는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에 장기 임대한 후 리츠(REITs)나 글로벌 인프라 펀드 등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를 통해 투자금을 신속히 회수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자산운용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JR동일본과의 10월 합작사 주목… '방대한 토지 + 전력망' 시너지 기대
업계에서는 이토추상사와 동일본여객철도(JR동일본) 간의 파트너십 확장에 주목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해 12월 부동산 부문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으며, 오는 10월 부동산 개발 사업을 통합하는 합작 법인을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당초 이 합작사는 JR동일본이 보유한 유휴 부지를 활용해 복합 주거·상업 시설, 대형 아레나, 산업단지를 공동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으나, 데이터센터 개발로 협력 범위가 확장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데이터센터 개발의 성패를 가르는 2대 핵심 요소는 '대규모 부지확보'와 '안정적인 대용량 전력 조달'이다. JR동일본은 일본 동부 전역에 막대한 규모의 유휴 토지를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체 수력·화력 발전 시설을 운영하며 전력회사들과 긴밀한 그리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이시이 게이타(Keita Ishii) 이토추상사 사장 역시 "데이터센터 개발에서도 JR동일본과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며 기대감을 밝힌 바 있다.
日 DC 시장 2030년 5.6조 엔 급팽창… 일본 종합상사 '인프라 영토 전쟁'
일본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JEITA)에 따르면, 일본의 데이터센터 관련 서비스 시장 규모는 2025년 대비 약 30% 성장해 2030년 5조 6,500억 엔(약 49조 7,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일본 주요 종합상사들의 AI 인프라 선점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미쓰비시상사는 이미 일본 내에서 9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며, 가와사키의 옛 JFE홀딩스 제철소 부지에 초대형 데이터센터 단지를 개발하고 있다.
과거 자회사 이토추 테크노 솔루션즈(CTC)를 통해 보유하던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2021년 전량 매각하고 운영(O&M) 서비스에 집중해 왔던 이토추상사가 이번 대규모 직접 개발을 통해 하드웨어 인프라 시장에 화려하게 복귀하게 되었다.
이토추상사의 데이터센터 직접 개발과 철도 유휴망 연계 전략은, 향후 ‘글로벌 빅테크의 아시아 AI 컴퓨팅 거점 유치전’과 더불어 ‘전력·토지 확보 경쟁 속 일본 종합상사들의 차세대 인프라 디벨로퍼 도약’을 이끌 핵심 거시 테크·부동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