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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가채무, 사상 첫 40조 달러 돌파… 재정위기 경고음

감세에 세입 줄고 사회보장·이자비 급증… 10년 만에 연방 부채 2배 폭증
39조 달러 도달 후 불과 5개월 만에 40조 달러 돌파… 재정 악화 가속
외국인 미 국채 수요 1년 새 둔화… 가격 민감 매수자 늘어 변동성 심화
미국 달러화 지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달러화 지폐. 사진=로이터

미국 연방정부의 채무 총액이 역사상 처음으로 40조 달러(약 5경 5541조 원)를 넘어섰다. 로이터는 19일(현지시각) 미국 재무부의 일일 현금·채무 잔고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18일 기준 정부 채무 총액이 40조 470억 달러(약 5경 5607조 원)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10년 만에 부채 2배 폭증… 민간 국채 보유액 32조달러 육박


감세 정책으로 세입이 억제된 상황에서 사회보장 지출과 국채 이자 상환 부담이 급증하면서 재정 건전성에 비상이 걸렸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미국 국채는 32조 2660억 달러(약 4경 4803조 원)를 기록했다.

나머지 7조 7820억 달러(약 10조 8056억 원)는 정부 내부 보유분으로 집계됐다. 미국 연방정부 채무는 10년도 되지 않아 배 이상 불어났다.

지난 2017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첫 취임 당시 채무는 19조 9500억 달러(약 2경 7701조 원) 수준이었다. 전체 부채 증가분의 약 3분의 1은 트럼프 행정부와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집행된 2년간의 코로나19 긴급 차입에서 비롯됐다. 나머지는 장기간 누적된 세입과 세출의 구조 불균형이 낳은 결과다.

39조달러서 5개월 만에 40조달러… "부채 증가 속도 통제 불능"


부채 증가 속도는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다. 이번 40조 달러 도달은 직전 39조 달러(약 5경 4153조 원)를 기록한 지 불과 5개월도 걸리지 않았다.

미국 채무가 처음 1조 달러(약 1388조 원)에 도달한 시점은 1981년이었다. 당시 1조 달러에서 4배인 4조 달러(약 5554조 원)로 늘어나는 데는 약 20년이 걸렸다.
반면 최근에는 같은 20년 동안 부채가 40조 달러 규모로 팽창했다. 마야 맥기니어스 책임있는 연방예산위원회(CRFB) 대표는 "40조 달러 부채는 장부상의 숫자에 그치지 않고 경제 전반과 가계에 직접 타격을 준다"라며 "차입이 늘어날수록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주요 예산 항목을 압박해 대내외 위기 대응 능력을 떨어뜨린다"라고 경고했다.

외국인 국채 매수세 둔화… 채권 시장 변동성 확대 경고


해외 투자자들의 미국 국채 매수세도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다. 미국 국채 전체의 약 3분의 1을 보유한 외국인 투자자의 수요는 최근 1년 사이에 위축됐다.

외국인 중심의 장기 투자자가 줄어든 자리를 가격 변동에 민감한 단기 매수자들이 채우고 있다. 존 카나반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수석 금융시장 애널리스트는 "가격에 민감한 매수자들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한층 증폭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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