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800여개 직종 분석…신입직 타격 더 커
소프트웨어·컨설팅·광고도 고용 둔화
선진국 AI 도입률 15~20%…영향은 아직 일부 업종 집중
소프트웨어·컨설팅·광고도 고용 둔화
선진국 AI 도입률 15~20%…영향은 아직 일부 업종 집중
이미지 확대보기인공지능(AI)이 선진국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실제 통계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콜센터, 소프트웨어 출판, 경영컨설팅, 광고 등 AI를 통한 업무 자동화가 상대적으로 쉬운 업종에서 고용이 장기 추세를 크게 밑돌았고 신입직이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골드만삭스가 주요 선진국의 고용 통계를 분석한 결과 AI가 일부 산업과 직종의 고용을 압박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AI 자동화 노출도가 높은 산업의 구인 증가세는 2022년 하반기 이후 전반적으로 둔화했다. 이런 상관관계는 독일, 호주, 미국에서 특히 뚜렷하게 나타났다.
정보·통신 서비스 부문의 고용 증가세도 대부분의 주요 선진국에서 둔화했다. 다만 미국을 제외한 국가에서는 이들 업종의 전체 고용 수준이 여전히 장기 추세와 비슷하거나 이를 웃돌고 있어 AI가 고용시장 전반에 광범위한 충격을 주고 있다고 보기는 이르다고 골드만삭스는 분석했다.
◇ 美 콜센터 고용 장기 추세보다 39% 낮아
업종을 세분하면 AI의 영향은 보다 뚜렷했다.
콜센터, 소프트웨어 출판, 경영컨설팅, 광고 서비스 등에서는 선진국 전반에 걸쳐 고용이 장기 추세를 크게 밑돌았다.
가장 두드러진 분야는 콜센터였다. 미국의 콜센터 고용 수준은 장기 추세보다 39% 낮았다. 캐나다는 33%, 독일은 27% 각각 밑돌았다.
이는 해당 업종의 고용이 과거보다 각각 39%, 33%, 27% 감소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기존 장기 추세를 기준으로 예상되는 고용 수준과 비교한 수치다.
골드만삭스는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자동화 도구가 이미 존재하는 산업에서 AI의 고용 압박이 먼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신입직일수록 AI 영향 더 커
AI의 고용 영향은 경력이 짧은 근로자에게 더 크게 나타났다.
골드만삭스는 800개가 넘는 직종의 고용 증가율과 AI 노출 정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프랑스, 캐나다, 미국에서는 직종의 AI 노출도가 10% 높아질 때 전체 근로자의 연간 고용 증가율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약 0.1%포인트에 그쳤다.
그러나 신입직으로 범위를 좁히자 영향이 훨씬 커졌다.
호주에서는 AI 노출도가 10% 높아질 때 신입직의 연간 고용 증가율이 0.6%포인트 이상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도 감소 효과가 0.2%포인트를 웃돌았다.
AI가 대규모 해고를 일으키기보다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노동시장에 먼저 영향을 미치면서 취업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근로자들이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 선진국 AI 도입률 15~20%
골드만삭스는 11개의 국가별 AI 도입 관련 조사를 종합해 주요 선진국의 AI 도입률을 약 15~20%로 추산했다.
프랑스, 미국, 네덜란드, 영국의 AI 도입률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이탈리아, 일본, 뉴질랜드는 선진국 가운데 낮은 편에 속했다. 주요 신흥국의 도입률은 약 10~15%로 추정됐다.
AI 도입 속도가 국가마다 다른 만큼 고용시장에 나타나는 영향의 강도와 시기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현재까지 AI의 고용 영향이 노동시장 전체에 광범위하게 퍼진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자동화 가능성이 높은 일부 산업과 신입직에서는 고용 압박이 이미 통계에 나타나고 있어 AI 확산에 따른 노동시장 변화가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