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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4400달러선 탈환…중앙은행 매수세에 기지개 켠다

미국과 이란 분쟁 충격 딛고 8월 들어 9% 반등하며 온스당 4400달러선 회복
미 인플레이션 둔화와 금리 추가 인상 우려 후퇴 속 아시아 프리미엄 확대
보석 수요 부진과 4504달러 저항선 등 단기 과매수 부담 속 추가 상승 시험대
골드바 사진.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골드바 사진. 사진=로이터

국제 금 가격이 중동 전쟁 발발 충격을 딛고 온스당 4400달러(약 622만 8860원) 선을 회복했다.

로이터는 18일(현지시각) 중앙은행과 대형 기관투자자의 수요가 살아나며 금 시장이 8월 들어 약 9% 반등했다고 보도했다.

전쟁 충격 딛고 주요 기술적 저항선 상향 돌파


금 시장은 지난 2월 하순 전쟁 발발 이후 극심한 변동성을 겪었다. 지난 1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온스당 5595달러(약 792만 562원)에서 급락해 6월에는 4000달러(약 566만 2600원) 선을 밑돌기도 했다. 투자자들의 유동성 확보 움직임과 일부 중앙은행의 금 준비금 활용이 겹친 결과였다.

원유 가격 하락과 미국의 물가 지표 둔화로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꺾이면서 반등세가 시작됐다. 독립 분석가 로스 노먼은 "금 시장에 걸려 있던 제동 장치가 마침내 풀린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기관투자자 포지션 재구축과 아시아 수요 회복


시장 저변에서는 대형 기관투자자들의 포지션 재구축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주 중국 시장의 실물 금 프리미엄은 온스당 1.50달러(약 2123원)를 기록했다.

제임스 스틸 HSBC 수석 분석가는 "전쟁 이전 대형 기관들이 보유했던 포지션을 다시 채우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라며 "최근 2주간의 강한 반등세를 감안할 때 중앙은행이나 국부펀드가 매수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것이 확인된 사실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단기 과매수 신호와 200일선 저항 돌파가 관건


가격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도 상존한다. 세계금협회 집계에 따르면 8월 전반기 금 상장지수펀드로의 순유입액은 70억 달러(약 9조 9095억 원)에 그쳤다. 이는 전체 운용 자산인 5820억 달러(약 823조 9083억 원) 대비 완만한 수준에 머문 규모다.

상대강도지수는 단기 과매수 구간 진입을 가리키고 있다. 온스당 4504달러(약 637만 6087원) 부근의 200일 이동평균선이 강력한 저항선으로 버티고 있어 이 구간 돌파 여부가 향후 상승폭을 가를 전망이다.

스틸 수석 분석가는 "중동 정세 악화로 원유 가격이 다시 급등해 금의 존재감을 가리지 않는 한 금값은 상승하기 쉬운 환경에 놓여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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