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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 달구는 큰손들… 41조 원 뭉칫돈 유입

2026년 상반기 글로벌 액티브 펀드의 일본 주식 순증액 289억 달러로 10년 만에 최대
인공지능 인프라 수혜주와 체질 개선 성공한 주요 기업으로 해외 장기 자금 집중
단기 차익 노리는 헤지펀드와 다른 성격의 자금 유입되면서 증시 기초 체력 강화
도쿄 증권 거래소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쿄 증권 거래소 로고. 사진=로이터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유망 종목을 엄선해 담는 액티브 펀드를 통해 일본 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닛케이는 17일 글로벌 액티브 펀드의 2026년 상반기 일본 주식 보유 순증액이 289억 달러(약 40조 9400억 원)에 달했다고 전했다.

10년 만에 돌아온 글로벌 장기 자금


이번 상반기 순증 규모는 반기 기준으로 2016년 이후 최대 규모다. 글로벌 주식형 액티브 펀드 약 2500개를 전수 분석한 결과 이들의 6월 말 기준 일본 주식 보유 잔액은 3513억 달러(약 497조 6550억 원)에 이르렀다.

이는 2025년 말과 비교해 24.6% 늘어난 수준이다. 캐피탈 그룹의 노리코 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사업 포트폴리오 개혁을 통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린 종목에 주목하고 있다"라며 "경쟁력을 갖춘 성장 사업에 집중하는 기업은 주가가 조정을 받을 때마다 추가 매수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인공지능 수혜주와 알짜 기업 정조준


해외 자금은 글로벌 인공지능 인프라의 핵심 축을 담당하는 반도체 소부장과 사업 개편 기업으로 향했다. 보유액 상위 30개 펀드 기준으로 낸드플래시 제조사 키옥시아홀딩스 보유량은 6월 말 386만 주를 기록했다.

이는 2025년 말 대비 무려 28배 급증한 수치다. 티로우프라이스의 제이슨 화이트 포트폴리오 스페셜리스트는 "키옥시아는 낸드플래시 전업 기업이라 디램이나 고대역폭메모리로 생산능력을 분산하는 경쟁사보다 유리하다"라고 진단했다. 한편 반도체 스퍼터링 타깃 분야에서 글로벌 점유율 60%를 쥔 JX금속도 500만 주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캐릭터 지식재산권 사업을 확장 중인 산리오의 보유 주식 수도 25배 불어났다.

실적 기반 장기 투자로 증시 체력 보강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에 힘입어 금융주를 향한 관심도 꾸준하다.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일본 현물 주식을 10조 1000억 엔어치 순매수했다.

티로우프라이스의 제이슨 화이트 스페셜리스트는 "일본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과 수익성 향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라며 "마이너스 금리 해제는 기업들의 재무 건전성 최적화를 이끄는 원동력"이라고 분석했다. BofA증권의 아쿠츠 마사츠구 수석 일본주식 전략가 역시 "실적 호조가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하면서 기업 가치를 면밀히 따져 매수하는 자금이 안정적으로 들어오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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