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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 대신 전력 잡는 엔비디아, 30억弗 쏘며 보증은 줄였다

오하이오 10GW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 위해 SB에너지 출자 협의
계약 체결과 9월 상장 때 분할 납입…IPO로 최소 50억 달러 조달 관측
초기 보증액 1200억 달러 미만 축소…한국 전력기기 수주 영향 주목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구동의 최대 난제인 전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소프트뱅크그룹 산하 발전사인 SB에너지에 30억 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구동의 최대 난제인 전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소프트뱅크그룹 산하 발전사인 SB에너지에 30억 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미지=제미나이3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구동의 최대 난제인 전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소프트뱅크그룹 산하 발전사인 SB에너지에 30억 달러(42555억 원)를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미국 IT 전문 매체 더인포메이션은 지난 15(현지시각) 엔비디아가 오하이오주 대형 데이터센터 전력망 구축과 연계해 SB에너지 지분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산 칩 공급에 머물던 반도체 기업이 발전 인프라 조달에 직접 개입하면서, 북미 송배전망을 공급하는 한국 중전기기 산업의 수주 셈법도 달라지는 모습이다.

10GW 전력 확보 나선 칩 거인


인공지능 연산 수요가 폭증하면서 데이터센터 구축의 주도권은 반도체 수급에서 전력망 선점으로 옮겨갔다. 소프트뱅크그룹은 미국 중서부 오하이오주에 수전 용량 10기가와트(GW) 규모의 초대형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SB에너지는 해당 프로젝트에서 전력 공급을 책임질 대형 발전 시설 건설을 전담한다. 아울러 이 회사는 미국 전역에 연산 인프라를 조성하는 이른바 '스타게이트' 구상의 하나로 텍사스주에서 1.2GW 규모 발전 사업도 맡았다.

엔비디아가 발전 자회사에 직접 자금을 투입하려는 배경에는 전력 인프라가 늦어질 경우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판매까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원을 먼저 묶어두는 전략이다.

30억 달러 분할 출자와 9월 상장


투자 협상안은 위험을 분산하는 단계별 납입 방식으로 짜였다. 엔비디아는 전체 투자 검토액 30억 달러 가운데 절반을 오하이오 프로젝트 본계약 체결 시점에 우선 투입하는 안을 조율하고 있다.

나머지 절반은 SB에너지가 추진하는 기업공개(IPO) 일정에 맞춰 주식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넣는다. SB에너지는 20261월 오픈AI와 소프트뱅크그룹에서 각각 5억 달러(7093억 원)를 유치한 바 있다.

SB에너지는 20265월 미국 증시 상장 준비에 들어갔다. 이르면 오는 9월 뉴욕 증시 상장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장에서는 SB에너지가 이번 상장으로 최소 50억 달러(7925억 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보증 한도 축소 변수와 한국 밸류체인


빅테크의 대규모 전력 인프라 확장은 한국 초고압 변압기와 발전 설비 제조사들의 일감 확대로 이어진다. 미국 내 변전소 증설 수요가 커지면서 HD현대일렉트릭과 두산에너빌리티의 북미 수출 물량 확대 기대감이 커졌다.

변수는 재정 부담에 따른 속도 조절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4(현지시각) 엔비디아가 오하이오 프로젝트에 제공하려던 신용 보증 규모를 대폭 손질했다고 전했다.
당초 엔비디아가 검토한 보증액은 2500억 달러(3546250억 원)에 달했다. 그러나 최근 협의 과정에서 초기 보증 한도를 1200억 달러(1702200억 원) 미만으로 축소했다. 대규모 채무 보증에 따른 금융 리스크를 통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SB에너지의 9월 상장 성적표와 오하이오 발전소의 최종 인허가 통과 여부가 향후 글로벌 AI 전력 인프라 투자 속도를 가늠할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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