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비스마르 도크 한계 속 비상…스페인 나반티아 생산 타진
캐나다·인도 대형계약 앞두고 비상…적기인도 능력이 승패
캐나다·인도 대형계약 앞두고 비상…적기인도 능력이 승패
이미지 확대보기독일의 대표적 방산 기업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ThyssenKrupp Marine Systems)가 201억 유로(약 32조 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수주 잔고를 기록했으나, 자국 조선소의 건조 한계로 심각한 생산 병목 현상에 직면했다.
13일(현지 시각) 독일 매체 비즈니스 펑크(Business Punk)에 따르면 TKMS는 잠수함 및 프리가트함 수주 폭주에 힘입어 회계연도 9개월 매출이 19% 폭증하고 연간 성장률 전망을 최대 12%로 대폭 상향했다. 그러나 자국 킬(Kiel) 및 비스마르(Wismar) 조선소 도크와 숙련 인력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인도 6척, 캐나다 최대 12척 등 메가톤급 잠수함 계약을 앞두고 '물량 소화 불능'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올리버 부르크하르트 CEO가 스페인 나반티아(Navantia) 등 해외 조선소와의 생산 협력을 전격 타진하는 가운데, 글로벌 해양 방산 시장의 승패 기준이 단순 수주액에서 '적기 인도 능력'으로 신속히 이동하고 있다.
메가톤급 대형 계약 수주와 '물량 소화 불능' 우려
문제는 수주 잔고가 지나치게 급증하면서 이 함정들을 누가 실제로 다 건조할 것인가라는 물리적 한계론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신규 도크 확장과 숙련 용접공 확보는 단순한 계약 체결처럼 짧은 시간 내에 이뤄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스페인 조선소 협력 타진과 적기 인도 능력의 대두
올리버 부르크하르트(Oliver Burkhard) TKMS 최고경영자(CEO)는 자국 독일에 위치한 킬 및 비스마르 조선소 시설만으로는 늘어나는 글로벌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적극 타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스페인 방산 조선업체인 나반티아(Navantia)와 생산 시설 공동 활용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이 같은 외부 조선소 활용 카드가 캐나다, 인도 등 대형 프로젝트의 까다로운 인도 시한을 맞추기에 충분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브라질 엠브라에르(Embraer)가 방산 매출 22% 성장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방산 붐이 함정 및 수송기 부문 등 자본 집약적 산업 전반으로 확장하는 가운데, 방산 업계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가 단순 수주 능력에서 적기 인도 능력으로 신속히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