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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리진 뉴글렌 폭발 원인은 산소밸브…머스크 “복귀 기대”

BE-4 엔진 주산소 밸브서 이상 시작 확인
밸브 개조 거쳐 연말 비행 복귀 목표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가 6일(현지시각) X에 올린 글. 사진=X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가 6일(현지시각) X에 올린 글. 사진=X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창업한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이 지난 5월 대형 로켓 ‘뉴글렌’의 발사대 폭발 사고 원인을 BE-4 엔진의 산소 밸브 문제로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오리진의 라이벌인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블루오리진의 조속한 비행 복귀를 기원했다.

7일(이하 현지시각) 벤징가에 따르면 블루오리진은 지난 5월 28일 발생한 뉴글렌 폭발 사고의 이상 발생 지점을 1단에 장착된 7기의 BE-4 엔진 가운데 하나의 주산소 밸브로 확인했다고 전날 밝혔다.

데이브 림프 블루오리진 CEO는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회수한 하드웨어와 점검 결과 주산소 밸브에서 이상이 시작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블루오리진은 고장 형태를 파악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기 위해 부품 단위 시험과 엔진 정지연소 시험을 진행했다.

블루오리진은 기존 엔진에도 신속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밸브를 소폭 개조하고 있으며 개량된 하드웨어는 8월 말까지 준비할 예정이다. 동시에 남아 있는 고장 원인 분석 작업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루오리진은 뉴글렌의 비행을 올해 말 이전에 재개한다는 목표다.

머스크는 림프 CEO의 사고 조사 결과 발표에 “곧 다시 비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취지의 글을 X에 남기며 경쟁사 블루오리진의 복귀를 응원했다.

◇뉴글렌 발사대 폭발…시설도 피해

뉴글렌은 지난 5월 28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네 번째 비행을 앞두고 진행한 엔진 정지연소 시험 도중 폭발했다.

사고로 대형 화염과 충격파가 발생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약 98m 높이의 뉴글렌 로켓은 파괴됐으며 낙뢰 방지탑, 로켓을 이동시키고 수직으로 세우는 운반·기립 설비도 파손됐다.

블루오리진은 주요 메탄·수소·산소 저장탱크와 인근에 있던 다른 부스터는 사고에서 살아남았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에 앞서 뉴글렌은 지난 4월 세 번째 임무에서도 2단 문제로 AST스페이스모바일 위성을 목표 궤도에 투입하지 못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당시 사고 조사를 지시했으며 9건의 시정조치를 승인했다. 블루오리진은 관련 허가 요건을 충족한 뒤 뉴글렌의 비행을 재개할 수 있다.

◇BE-4 문제, ULA 벌컨에도 영향 주목

이번에 문제가 발견된 BE-4 엔진은 뉴글렌만 사용하는 엔진이 아니다.

뉴글렌은 1단에 액체메탄을 연료로 사용하는 BE-4 엔진 7기를 장착한다. 보잉과 록히드마틴의 합작 우주기업 유나이티드론치얼라이언스(ULA)의 ‘벌컨’ 로켓에도 BE-4 엔진 2기가 사용된다.

ULA는 블루오리진과 사고 조사 과정에서 협력하고 있다.

뉴글렌은 블루오리진과 스페이스X의 경쟁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아르테미스 계획의 ‘블루문’ 달 탐사 임무에 뉴글렌을 사용할 계획이며, 아마존도 스타링크와 경쟁하는 위성 인터넷망 ‘레오’ 구축을 위해 뉴글렌 발사를 예약해 놓고 있다.

따라서 블루오리진이 뉴글렌을 얼마나 빨리 비행에 복귀시키느냐가 향후 달 탐사와 위성 인터넷 사업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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