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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J-20, 성층권 미사일 사격 공개…연 120대 양산 美 F-35 압박

고고도서 PL-10 적외선 유도발사 성공…초고각 영외표적 제압
WS-15 엔진통합 보유량 500대 돌파… 태평양 공중제해권 위협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의 최상위 5세대 스텔스 전투기 J-20A가 성층권 고고도에서 PL-10 단거리 적외선 유도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동체 내부 무장창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표적을 향해 가속하는 순간이 국영 방송을 통해 최초로 공식 공개되었다. 사진=중국 CCTV 방송 화면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의 최상위 5세대 스텔스 전투기 J-20A가 성층권 고고도에서 PL-10 단거리 적외선 유도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동체 내부 무장창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표적을 향해 가속하는 순간이 국영 방송을 통해 최초로 공식 공개되었다. 사진=중국 CCTV 방송 화면 캡처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이 자국 최정예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젠-20(J-20)의 성층권 공대공 미사일 실탄 사격 영상을 전격 공개하며 대미 견제 수위를 극대화했다. 중국 관영 매체가 선전 목적으로 일부 제원이나 비행 장면을 공개한 적은 있으나, 최전선 스텔스 기체가 고고도에서 미사일을 실사격해 표적을 제압하는 핵심 작전 영상을 외부에 노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행보다.

밀리터리 워치 매거진(Military Watch Magazine)은 8월 5일(현지 시각) J-20 전투기가 공기가 희박한 고고도 성층권 영역을 비행하던 중 내부 무장창을 열고 자국산 최신 단거리 적외선 유도 미사일인 PL-10을 발사하는 전 과정이 담긴 영상을 전격 공개했다. 미사일은 발사 직후 가속도를 붙여 가상 표적을 정밀하게 격추했다. J-20은 미국 외 지역에서 최초로 실전 배치된 5세대 중형 스텔스 전투기로, 공중 우세 확보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공중전 성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훈련은 가시거리 밖(BVR) 교전 및 근접 도그파이트(WVR)를 모두 상정한 실전형 공중 공격 연마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훈련에 참가한 J-20 조종사는 인터뷰를 통해 도발을 감행하려는 세력의 환상을 철저히 깨부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첨단 전투기 자체만으로는 부족하며, 어떠한 강적 앞에서도 굴하지 않는 영웅적 기상을 바탕으로 조국의 영공을 수호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메시지는 미국을 필두로 한 서방 블록이 동북아시아 지역에 F-35 스텔스 전력을 집중 배치하고, 오는 2027년을 기점으로 태평양 전선에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 B-21 레이더(Raider)를 전진 배치하려는 기류에 맞춰 나온 강력한 경고성 대미 무력 시위로 풀이된다.

90도 각도 꺾는 최첨단 미사일 위협

이번 사격 영상은 J-20이 기획 단계부터 다목적 침투 타격보다는 철저히 제공권 확보를 목표로 설계된 장거리 공중 우세 전투기라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다. F-35가 공대지 정밀 타격 기능을 폭넓게 겸비한 반면, J-20은 대형 동체를 활용한 방대한 내부 연료 탑재량, 고성능 센서, 그리고 우수한 저탐지 스텔스 외형을 바탕으로 적 항공기를 원거리에서 선제 타격하는 능력을 극대화했다.

특히 신형 자국산 엔진 WS-15를 탑재한 개량형 J-20A는 F-35 대비 약 2배에 달하는 작전 반경과 193% 수준의 강력한 추력을 발휘한다. 더 크고 강력한 레이더를 탑재하고 있어 순항 속도를 비롯한 대부분의 비행 성능 영역에서 미군 주력기를 압도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격에 사용된 PL-10 미사일은 공중전의 판도를 바꾸는 중국의 표준 고기동 적외선 유도 공대공 무기다. 추력 편향 제어(TVC) 기술과 짐벌형 초점면 배열 적외선 탐색기를 결합하여, 기체 정면을 벗어난 90도 이상의 광각 표적까지 즉각 추적해 타격할 수 있는 초고각 영외 표적 적응 능력(HOBS)을 자랑한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등 서방 권위지 역시 PL-10의 비행 운동 성능이 미국의 미사일인 AIM-9X 사이드와인더(Sidewinder)보다 우수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연간 120대 양산으로 美 공군 압박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의 J-20 보유 대수는 이미 500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미국 공군이 운용 중인 F-35A 전력(약 430~450대)을 수치상으로 뛰어넘은 규모다. 더욱 주목할 점은 양국의 생산 속도 격차다. 미 공군향 F-35A의 연간 인도량이 여러 결함 문제와 공급망 차질로 인해 24~40대 수준으로 급감한 반면, 중국의 J-20A 생산량은 폭발적으로 늘어나 연간 100~120대에 달하고 있다.

냉전 종식 이후 이처럼 거대한 쌍발 중형 전투기가 대규모로 빠르게 생산 및 배치된 사례는 세계 항공 전사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강력한 추력을 자랑하는 자국산 WS-15 엔진의 본격적인 실전 통합이 군당국의 대량 생산 결정에 핵심 동력이 되었다. 중국이 오는 2030년대 초반을 목표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6세대 전투기 실전 배치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차세대 기종이 도입되기 전까지 J-20 전력을 최대로 끌어올려 태평양 지역에서의 공중 우위를 완전히 가져오겠다는 양적 및 질적 압박 전략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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