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32억 70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 1억 1000만 달러 하회
조정 영업이익 51% 급증했으나 EMEA 상반기 매출 8.4% 감소
공급망 병목 속 연간 가이던스 상향으로 하반기 실적 반등 시험대
조정 영업이익 51% 급증했으나 EMEA 상반기 매출 8.4% 감소
공급망 병목 속 연간 가이던스 상향으로 하반기 실적 반등 시험대
이미지 확대보기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설비 기업 버티브 홀딩스 주가가 2026년 2분기 매출 미달로 하루 만에 17.0% 급락하며 시장에 충격을 주었다. CNBC는 7월 29일(현지시각) 버티브의 실적 발표와 함께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속도에 대한 우려가 확산했다고 보도했다.
매출 전망치 미달과 주가 급락
버티브의 2분기 매출은 32억 7000만 달러(약 4조 7130억 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0%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시장 전망치인 33억 8000만 달러(약 4조 8715억 원)에 미치지 못했다. 매출 격차는 1억 1000만 달러(약 1585억 원)에 달한다. 버티브의 2분기 자체 매출 성장률은 17.8%에 그쳤다.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3.6%를 크게 밑돌았다.
실망스러운 매출 실적은 주가 폭락으로 이어졌다. 뉴욕 증시에서 버티브 주가는 하루 만에 17.0% 떨어졌다. 그동안 이어지던 가파른 상승세가 멈췄다. 버티브 주가는 2025년 한 해 동안 약 42.0% 올랐다. 2026년 들어서도 이번 급락 전까지 27.0%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인공지능 지출 속도를 재계산하며 자금을 다른 분야로 이동시켰다.
수익성 개선과 지역별 실적 편차
매출은 예상을 밑돌았으나 수익성 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버티브의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은 1.52달러(약 2190원)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인 1.42달러(약 2046원)를 웃도는 성적이다.
조정 영업이익은 7억 3840만 달러(약 1조 642억 원)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51.0% 급증한 수치다. 조정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4.1%포인트 상승한 22.6%를 나타냈다.
지역별 매출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미주 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2% 늘어 성장을 주도했다. 반면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의 상반기 매출은 8.4% 줄어들어 가장 부진했다.
일시적 공급망 정체와 향후 전망
지오 알베르타치 최고경영자는 방송에 출연해 장기 성장 궤도에 변화가 없음을 강조했다. 매출 미달 원인은 수요 둔화가 아니라, 다단계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발생한 부품 조달 지연으로 매출 인식 시점이 하반기로 이월된 탓이라는 설명이다.
즉, 시장이 우려하는 인공지능 투자 축소가 아니라 단순한 공정 및 납품 시기의 차이(Timing Issue)라는 것이 경영진의 진단이다. 버티브가 실적 발표와 함께 연간 실적 지침을 상향 조정하고 수주잔고의 건재함을 강조한 이유도 지연된 프로젝트가 하반기에 본격 가동되면 매출이 회복될 것이라는 계산이 바탕에 깔려 있다.
이번 사태는 인공지능 거품론과 투자 속도 조절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발생했다. 시장은 인공지능 기반 시설 기업들의 실적 검증을 더욱 엄격하게 진행하고 있다. 공급망 병목 해소 여부가 향후 주가 회복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