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소프트뱅크그룹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
지난 4월 이후 영국 자회사 암(Arm)의 주가 폭등에 따른 재무 건전성 조기 회복 반영
암 지분 쏠림에 따른 자산 편중 리스크는 상존하며 추가 신용등급 상향은 보류
지난 4월 이후 영국 자회사 암(Arm)의 주가 폭등에 따른 재무 건전성 조기 회복 반영
암 지분 쏠림에 따른 자산 편중 리스크는 상존하며 추가 신용등급 상향은 보류
이미지 확대보기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붐을 타고 몸값이 치솟은 영국 자회사 암(Arm)의 주가 폭등에 힘입어, 자금 조달에 비상이 걸렸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재무 신인도가 빠르게 회복세로 접어들었다.
17일 도쿄 금융시장 및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국제 신용평가사 S&P 글로벌 레이팅(S&P)은 전날인 16일 소프트뱅크그룹(SBG)의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Stable)'으로 전격 상향 조정했다. 다만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 자체는 기존의 투자적격 미만 등급인 'BB+'를 그대로 유지했다.
암 주가 급등에 따른 재무 지표 조기 회복
S&P는 이번 신용등급 전망 개선의 가장 결정적인 요인으로 소프트뱅크그룹이 지분 90%를 보유한 영국 반도체 설계 자회사 암(Arm)의 압도적인 주가 상승을 꼽았다. 암의 주가는 지난 4월 이후 전 세계적인 AI 반도체 투자 수요 폭발에 힘입어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이에 따라 소프트뱅크그룹의 핵심 재무 안전성 지표들은 당초 신평사 측이 예상했던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빠른 속도로 안정 궤도에 복귀했다. S&P 추산에 따르면, 암 주식은 현재 소프트뱅크그룹 전체 투자 자산 가치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소프트뱅크그룹의 전체 보유 자산 중 상장 주식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60%를 돌파했으며, 자산 가치 대비 부채 비율(LTV) 역시 안정 범위인 20~25% 수준까지 대폭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자산 편중 리스크와 등급 강등 요건
다만 신용평가사 측은 포트폴리오 내 특정 자산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가 여전히 소프트뱅크그룹의 장기적인 신용 등급 상향을 제약하는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자회사 암 1개 기업에 전체 자산 가치의 절반 가까이가 묶여 있어, 향후 글로벌 테크 시장의 하락세나 반도체 업황 둔화 시 재무 구조가 급격히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S&P는 향후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에 대한 명확한 기준 가이드라인도 덧붙였다. S&P는 성명을 통해 "향후 소프트뱅크그룹의 자산 대비 부채 비율(LTV)이 다시 악화되어 35%를 상시적으로 초과하거나, 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해 투자 포트폴리오 전반의 유동성이 재차 훼손될 경우에는 신용등급을 'BB+' 아래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