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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메모리 굴기의 기습"… 키옥시아, 미 반도체 약세·중국발 경쟁 심화에 13% 대폭락

미 SOX 지수 하락 및 협력사 샌디스크 등 글로벌 반도체주 동반 조정 여파로 장중 13% 넘게 폭락
중국 최대 D램D램 제조사 CXMT 상장 추진 및 애플의 중국산 칩 조달 루머에 투심 악화
중국 YMTC의 상장 준비 및 'CBA' 기술 실용화 소식에 차세대 낸드 시장 공급 과잉 경계감 확산
키옥시아 제품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키옥시아 제품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로이터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훈풍을 타고 폭발적인 랠리를 펼치던 일본 메모리 반도체 대장주 키옥시아홀딩스가, 미국 기술주 조정과 함께 중국 경쟁사들의 무서운 추격 및 상장 소식이 겹치며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크게 휘청였다.

16일 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이날 도쿄 주식시장에서 키옥시아의 주가는 장 초반부터 강한 하방 압력을 받으며 전 거래일 대비 13.67%(1만 엔) 폭락한 6만 3,100엔까지 주저앉았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가 2.07% 하락 마감한 데다, 키옥시아와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미국 샌디스크, 그리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글로벌 메모리 관련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인 흐름이 도쿄 증시로 고스란히 전이된 결과다.

중국 최대 D램 제조사 상장과 애플 조달 루머


시장의 우려를 자극한 더 큰 원인은 중국 반도체 메이저 기업들의 공격적인 자금 조달과 영토 확장 행보다. 중국 최대 D램 제조사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모기업 창신과기집단은 최근 상하이 증권거래소의 하이텍 신흥기업 시장(커창판)에 신규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된 대규모 자금이 고스란히 설비 증설로 이어져 글로벌 D램 경쟁을 대폭 부추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스마트폰 거인인 미국 애플이 최근 가공할 만한 속도로 생산 능력을 늘리고 있는 중국 CXMT의 반도체 칩을 자사 공급망에 편입하기 위해 본격적인 품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루머까지 가세했다. 비록 키옥시아는 낸드플래시 전문 기업이지만, 애플의 이 같은 행보가 기존 메모리 강자인 마이크론과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지배력을 잠식해 글로벌 메모리 시장 전반의 단가 하락을 유도할 것이라는 강력한 경계감이 시장을 덮쳤다.

차세대 낸드 기술 추격과 공급 과잉 경계감


키옥시아의 주력인 낸드플래시 영역에서도 중국의 추격 속도는 소름 끼칠 정도다. 중국 최대 낸드 제조사인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역시 중국 증시 상장 준비를 서두르는 가운데, 기술력 격차마저 좁혀졌다는 신호가 포착됐다. 키옥시아는 경쟁사들을 따돌리기 위해 회로 위에 셀을 얹어 처리 속도를 극대화하는 독자적인 'CBA(CMOS under Array)' 기술을 10세대 제품에 전격 도입했으나, 중국 YMTC 역시 독자적으로 이와 유사한 칩 접합 기술을 이미 실용화하는 데 성공한 상태다.

결국 중국 세력의 무서운 기술 추격과 대대적인 생산 능력 확충 계획이 장기적으로 낸드 시장의 수급 완화수급 완화와 단가 하락을 유도할 것이라는 심리가 선행되며 매도 물량을 자극했다.
외국계외국계 증권사 트레이더는 "애플이 중국산 반도체 조달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은 한국과 미국의 선두 기업들의 점유율을 뒤흔들 수 있는 악재"라며 "향후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공급 과잉 시나리오가 강하게 부각되며 키옥시아의 기술 프리미엄에 의구심을 갖는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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