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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캐즘 돌파할 승부수”… LG엔솔, 테슬라 옵티머스 겨냥 ‘인간형 로봇 배터리’ 확장

고성능 배터리 수요 중심축이 전기차에서 ‘물리 AI’ 시스템으로 급선회
국산 하이엔드 원통형 NCM 기술로 초기 로봇 시장 독점 포석
보스턴 다이내믹스·피규어 AI 등 글로벌 거두들과 도장을 찍으며 ‘수직 계열화’ 구축
LG에너지솔루션 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이미지 확대보기
LG에너지솔루션 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의 전기차 일시적 수요 둔화(캐즘) 규제가 가혹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의 배터리 대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펜스를 넘어 인공지능(AI) 혁명의 최종 진화 단계로 꼽히는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시장의 독점적 기축 공급사로 전격 부상하고 있다.
테슬라의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Optimus)’의 핵심 동력원 납품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관측되면서, 차세대 모빌리티 자본의 수송 흐름을 선제적으로 장악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7일(현지시각) 대만 전자·IT 전문 매체 디지타임스(DIGITIMES) 및 배터리 업계 밸류체인 분석에 따르면, 고성능 배터리의 글로벌 수요 축이 기존 전기차 중심에서 공간, 무게, 작동시간(런타임) 요구사항이 극도로 까다로운 ‘물리적 AI(Physical AI)’ 시스템으로 빠르게 축을 이동하고 있다.

가혹한 하드웨어적 제약 조건 속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신체 균형을 깨뜨리지 않으면서 고정밀 기동 출력을 뿜어내야 하는 배터리 기술력 싸움이 개막한 셈이다.

테슬라 옵티머스 하반기 출하 장부 조준… 美 로봇 ‘빅3’ 연합군 결성 완료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가 올해 하반기 양산 공정 타임라인을 가동할 예정인 초기형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의 배터리 팩 및 셀 공급망을 사수하기 위한 막바지 적격성 가이드라인 절차를 완수한 것으로 확진됐다.

양사는 기존 전기차 배터리 협력 동맹을 로봇 분야로 고도화 승계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수만 대 체급으로 불어날 옵티머스 유통 수송량에 맞춰 배터리 공급 규모를 매섭게 팽창시킬 준비에 착수했다.

LG엔솔의 로봇 영토 확장은 비단 테슬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회사는 이미 미국 실리콘밸리와 테크 제국의 심장부를 이끄는 3대 휴머노이드 개발 거두인 테슬라,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챗GPT가 투자한 피규어 AI(Figure AI)의 독점적 배터리 공급사 장부 자리를 한꺼번에 거머쥐는 메가 마일스톤을 기재했다.

여기에 유니트리(Unitree) 등 중국계 고성능 로직 로봇 연합군들과도 긴밀한 공급 계약 파이프라인 협상을 전개하며 아시아와 북미를 잇는 거대한 로봇 자본 요새를 다지고 있다.

중국산 LFP 족쇄 부순 ‘하이니켈 NCM’ 원통형 기술력… 제한된 공간서 초고출력 구현


휴머노이드 로봇 전체 제조원가의 무려 5~10% 비중을 차지하는 기축 자산인 배터리 시장에서, 서방의 테크 공룡들이 일제히 한국산 기술에 러브콜을 보낸 배경에는 독보적인 ‘고에너지 밀도’ 설계 역량이 자리 잡고 있다.

로봇은 좁은 몸체 공간 안에서 인간과 유사한 유연한 2족 보행 메커니즘을 수행하고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는 순간적인 하이 토크 전력을 쥐어짜야 하므로, 부피 대비 무게가 가볍고 에너지 출력이 극대화된 배터리가 필수적이다.

이 치명적인 하드웨어 족쇄는 저렴한 단가를 무기 삼아 글로벌 전기차 장부를 잠식해 들어가던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군단에게 거대한 진입 장벽으로 작용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고성능 니켈·코발트·망간(NCM) 기반의 삼원계 원통형 '2170' 및 차세대 '46시리즈' 폼팩터 기술력을 무기 삼아, 중국산 LFP 대비 압도적인 에너지 수율을 증명해 내며 로봇 시장의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고정밀 원통형 셀을 촘촘하게 배열하는 초밀도 팩 디자인 설계와 광범위한 로봇의 물리적 낙하·충격 스트레스를 견뎌내는 방어 제어 시스템이 글로벌 표준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자동차 다음은 인간형 AI 인프라”… 하반기 글로벌 자본 수송 지형의 핵


LG에너지솔루션 수뇌부는 임직원 가이드라인 메시지를 통해 "전기차 수요 정체 터널을 돌파할 차세대 기축 성장 엔진으로 휴머노이드 및 산업용 로봇, 드론 부문을 전격 낙점했다"고 선언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 다짐을 밝혔다.

중국계 제조사들의 배터리 저가 물량 공세를 고부가가치 로봇공학 기술 자강론 노선으로 폐기시키고, 실리콘밸리 테크 제국들과 함께 물리적 AI 공급망 주권을 영구히 사수하려는 한국 배터리 거두들의 대담한 도전과 자본 흐름은 하반기 전 세계 하이테크 하드웨어 시장 지형을 뒤흔들 가장 강력한 거시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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