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TSMC가 부른 인재 전쟁"… 日 규슈 4개 국립대, 기쿠요정에 반도체 사관학교 세운다

구마모토 대학 등 4개 국립대, 기쿠요정에 반도체 전문 교육 연구 기관 조성 추진
TSMC 등 인근 반도체 기업에 즉각 투입 가능한 대학원급 인재 육성 목표
2031년 반도체 뮤지엄 건립 및 2032년 교육 기관 본격 가동 예정
일본 구마모토현 TSMC 공장 밖에서 농삿일을 하는 농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구마모토현 TSMC 공장 밖에서 농삿일을 하는 농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대만 TSMC의 진출로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른 일본 구마모토현 기쿠요정에 대학 연합 형태의 반도체 전문 인재 양성 거점이 들어선다. 지역 내 국립대학들이 힘을 합쳐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고급 인력을 배출함으로써, 일본 반도체 산업 재건을 위한 인재 공급망을 확고히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4개 국립대 '아카데미아 연합' 결성… 인재 확보 총력


30일 구마모토 니치니치 신문 보도에 따르면, 구마모토 대학을 비롯한 규슈 지역의 주요 대학들은 TSMC 공장이 위치한 기쿠요정 일대에 공동 반도체 교육 연구 기관을 설립하는 계획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번 계획에는 구마모토 대학을 중심으로 구마모토 현립 대학, 규슈 대학, 규슈 공업 대학 등 반도체 연구 역량이 뛰어난 4개 대학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아카데미아 연합'이라는 가칭 아래 교육 연구 기관을 공동으로 구축하게 된다.

이들의 최우선 목표는 명확하다. TSMC 구마모토 공장을 필두로 세미콘 테크노파크 일대에 밀집한 수많은 반도체 관련 기업에서 요구하는 대학원 수준의 고급 전문 인력을 안정적으로 육성하는 것이다. 참여 대학들은 교육 과정 공유와 인적 자원 교류를 통해 반도체 설계부터 생산 공정까지 아우르는 전문 커리큘럼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식 집약 구역'에 대규모 인프라 집중


교육 기관이 들어설 자리는 기쿠요정 겐수이 지구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토지 구획 정리 사업 구역인 '지식 집약 구역'이다. 기쿠요정은 이곳을 단순한 산업 단지가 아닌 반도체 산업의 연구 및 교육 거점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자체는 2031년 봄을 목표로 산학관 협력의 상징인 '반도체 뮤지엄'을 건립할 예정이며, 구마모토 대학은 이 뮤지엄 인근에 위성 캠퍼스를 마련한다. 그 바로 옆 부지에 이번 대학 연합이 운영할 아카데미아 연합이 들어선다. 개발 면적은 약 60헥타르에 달하며, 지역 내 철도역인 하라미즈역 서측에 신설되는 신역과도 인접해 우수한 접근성을 갖췄다.

2032년 본격 가동 목표… 진화하는 반도체 재건 전략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기쿠요정은 이미 2024년 11월 미쓰비시 상사와 미쓰이 부동산을 대표 주관사로 하는 두 개의 컨소시엄과 협약을 맺고 사업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이들은 2026 회계연도 내에 사업 인가를 받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으며, 인가가 완료되면 추진 파트너를 공개 모집한 뒤 2028 회계연도에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교육 기관의 구체적인 규모나 정원, 투자 비용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향후 참여 대학의 숫자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커 일본 반도체 산업의 든든한 인재 공급망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32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하는 이번 교육 거점 설립은, 일본의 반도체 재건 전략이 단순한 기업 유치와 설비 투자를 넘어 교육 인프라 확보라는 장기적인 생태계 구축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