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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모로코 공장 프로젝트 전격 재추진… 美 관세 변수 속 막판 협상

라바트 당국과 산업부지 최종 세부 조항 조율 중
美의 사우디 및 모로코산 수출 제한령에도 북아프리카 핵심 거점 확보 배수진
美의 보호무역주의 관세 장벽 장기화 대비…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 다변화 가속화
LG에너지솔루션 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이미지 확대보기
LG에너지솔루션 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글로벌 완성차 진영의 친환경 가치사슬 개편과 서방의 무역 관세 장벽이 복잡하게 얽히는 가운데, 한국 최대 배터리 제조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이 일시 보류했던 북아프리카 모로코 생산기지 건설 프로젝트를 전격적으로 다시 추진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관세 정책이라는 가혹한 거시경제적 변수 속에서도 글로벌 공급망의 다변화를 통해 장기적인 시장 지위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이다.

24일(현지시각) 아프리카 지역 유력 정보 매체 아프리카 인텔리전스(Africa Intelligence) 보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모로코 수도 라바트(Rabat) 당국과 계획 중인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산업부지 조성 및 건설안을 두고 최종 세부 조항을 조율하기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의 관세 압박 정면 돌파… 모로코 정부와 막판 조율


LG에너지솔루션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미국 워싱턴 정가가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을 겨냥해 단행한 새로운 통상 규제 조치 속에서 이루어져 자본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현재 미국 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발 수출품에 새로운 무역 제한 조치를 부과한 데 이어, 우회 수출 경로로 의심받는 모로코산 배터리 공급망에 대해서도 가혹한 관세 장벽을 치는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처럼 미국 시장으로의 다이렉트 수송망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LG에너지솔루션은 모로코 정부와의 파트너십 복원을 전격 결정했다.

모로코가 보유한 풍부한 광물 자원 인프라와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시장으로 연결되는 독보적인 지리적 이점이 미국의 단기적인 무역 분쟁 리스크보다 미래 가치가 더 크다는 판단에서다.

북아프리카 허브 선점 전략… 유럽 시장 우회 방공망 구축 포석

배터리 업계 전문가들은 LG에너지솔루션의 모로코 공장 재추진이 단순히 미국 시장만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강화되는 유럽연합(EU)의 배터리 규제 체제와 환경 기준에 맞춤형으로 대응하기 위한 자강론적 포석이라고 분석한다.

모로코 현지에서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해 배터리 셀과 핵심 부품을 생산할 경우, 가혹한 탄소 발자국 규제를 피하면서 유럽 완성차 카르텔의 수요를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의 이 같은 글로벌 영토 확장 랠리는 현지화된 '원스톱 가치사슬'을 구축해 전 세계적인 공급망 경색 부침을 극복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모로코 공장이 완공되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요구에 한층 더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북아프리카 핵심 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미국의 가혹한 무역 제재 압박 속에서도 모로코라는 새로운 치트키를 통해 배터리 영토 자립을 완수하려는 LG에너지솔루션의 대담한 행보에 전 세계 투자자들의 매서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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