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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트럼프 방중 앞두고 美 상원의원단에 ‘관계 안정’ 희망 목록 전달

리창 총리·왕이 부장, 트럼프 측근 데인스 의원 만나 “대립 대신 대화” 촉구
5월 14일 정상회담 일주일 앞두고 기선 제약… 대만 문제는 ‘레드라인’ 재확인
미 대표단,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 중국의 중동 평화 중재 노력에 사의 표명
중국의 리창 총리와 왕이 외교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스티브 데인스 상원의원을 만나 베이징의 요구 사항이 담긴 '희망 목록'을 전달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의 리창 총리와 왕이 외교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스티브 데인스 상원의원을 만나 베이징의 요구 사항이 담긴 '희망 목록'을 전달했다. 사진=로이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일주일 앞두고, 중국 지도부가 방중한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을 만나 양국 관계의 안정과 예측 가능한 무역 관계 유지를 강력히 요청했다.
8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리창 총리와 왕이 외교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스티브 데인스 상원의원을 만나 베이징의 요구 사항이 담긴 '희망 목록'을 전달했다.

리창 총리 “제로섬 게임 대신 상호 이익 추구해야”


리창 총리는 7일 데인스 의원과의 회담에서 양측이 대립보다는 더 많은 대화에 참여하고, 제로섬 게임보다는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안정적인 경제 및 무역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양국의 근본적인 이익에 부합한다"며 워싱턴과의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관계 유지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왕이 외교부장 역시 별도의 회담에서 "진정으로 중미 관계를 안정시키고 개선하기를 희망한다"며 두 강대국이 잘 지낼 수 있는 올바른 길을 공동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만 문제는 ‘레드라인’… 중동 평화 중재는 ‘협력 지점’


중국 지도부는 이번 회담에서도 대만 문제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견지했다. 리 총리는 대만 문제를 중미 관계에서 넘어서는 안 될 '첫 번째 레드라인'이라고 규정했으며, 자오뢰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역시 미국 의원들에게 신중한 대응을 거듭 경고했다.

이는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정상회담에서 대만이 주요 대화 주제가 될 것이라고 예고한 것에 대한 사전 견제로 풀이된다.
반면, 최근 미-이스라엘 전쟁 등으로 불안정한 중동 정세와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대화가 오갔다.

데인스 의원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베이징의 노력에 감사를 표했으며, 특히 왕이 부장이 이란 외무장관과 만나 평화로운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8년 만의 미 대통령 방중… 트럼프 ‘메신저’ 데인스의 역할 주목


이번에 방중한 5인의 상원의원 대표단을 이끄는 스티브 데인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두터운 신뢰를 받는 인물로, 과거 중국에서 근무한 경력을 바탕으로 양국 간 '백채널(비공식 소통 경로)' 역할을 수행해 왔다.

그는 이번 회담에서 "우리는 분리가 아닌 긴장 완화와 안정을 원한다"며 상호 존중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예정대로 오는 5월 14일과 15일 정상회담이 개최된다면, 이는 8년 만에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는 사례가 된다. 또한, 2월 28일 발발한 미-이스라엘 전쟁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첫 해외 방문이기도 하다.

데인스 의원은 이번 방문을 통해 중국의 혁신 생태계를 파악하는 한편,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만날 때 중국의 보잉기 구매를 늘릴 것을 촉구하는 등 실질적인 무역 현안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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