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무료 가능성까지…美 주택가 분산형 AI 서버 실험
이미지 확대보기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의 에너지 스타트업 스팬(Span)은 엔비디아와 협력해 ‘XFRA 유닛’이라는 분산형 데이터센터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이 장비는 주택이나 소규모 사업장 외벽 등에 설치돼 여러 대가 하나의 클러스터처럼 작동하는 구조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대규모 중앙집중형 데이터센터를 보완하거나 일부 대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남는 전력 활용”…AI 데이터센터 분산 실험
XFRA 유닛에는 엔비디아의 액체 냉각식 팬리스 서버 기술이 들어간다. 일반 데이터센터 주변에서 흔히 제기되는 소음 문제를 줄이기 위한 설계다.
스팬은 지역 전력망의 유휴 전력 용량을 활용해 AI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필요할 때 분산형 서버 자원을 끌어다 쓰는 구조를 구상하고 있다.
이미 일부 유료 고객을 대상으로 시제품 테스트도 진행했으며 올가을에는 미국 남서부 신규 주택 100가구에 장비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기업은 장기적으로 연간 1기가와트(GW) 이상의 분산형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전기·인터넷 요금 무료 가능”
가장 큰 유인책은 전기요금 절감이다.
스팬은 XFRA 유닛을 설치하는 가정이나 사업장에 스마트 전력 패널과 배터리 백업 장치를 무상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AI 연산에 필요한 전력·네트워크 자원을 제공받는 구조다.
정확한 할인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라이언 해리스 스팬 최고매출책임자(CRO)는 태양광 전문매체 PV매거진 USA와 한 인터뷰에서 “일부 지역 주민들은 무료 전기와 무료 인터넷에 가까운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전력망 부담 우려도
다만 일각에서는 전력망 안정성 문제를 염려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미국 여러 주에서는 이상기후와 폭염 영향으로 전력망 부담이 커졌고 일부 지역에서는 대규모 정전 사태까지 발생했다.
스팬은 자사 스마트 패널이 사용되지 않는 전력을 실시간으로 식별하고 배터리 백업 시스템이 전력 급증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실제 대규모 확산 단계에서는 안정성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프로젝트는 AI 산업의 엄청난 전력 수요 속에서 기존 초대형 데이터센터 중심 구조를 바꾸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