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DA 데이비슨이 28일(현지시각) 마이크론에 대한 낙관 전망을 내놨다. 주가가 앞으로 두 배 가까이 더 오른다는 것이다.
CNBC에 따르면 DA 데이비슨 애널리스트 길 루리아는 이날 27쪽짜리 분석 보고서에서 인공지능(AI) 붐을 타고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심화하고 있어 마이크론 주가가 앞으로 두 배 가까이 폭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수, 목표주가 1000달러
루리아는 이번에 마이크론을 분석 대상에 포함하면서 첫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목표주가로는 1000달러를 제시했다.
마이크론은 이날 반도체 차익 실현 움직임 속에 3.48% 하락한 506.28달러에 거래됐다.
루리아는 “AI가 평소보다 더 긴 메모리 사이클을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AI 산업이 스스로 성장을 가속화하는 선순환 구조(양(+)의 피드백)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이 선순환 구조는 우선 데이터센터 같은 컴퓨팅 자원 투입으로 시작한다. 자원이 투입되면 AI 성능이 향상되고, 이렇게 성능이 좋아진 AI에 새로운 수요가 몰리면서 수익이 창출된다.
발생한 수익은 다시 컴퓨팅 자원 확대에 투입되고, 더 높은 AI 성능, 더 많은 수요와 수익으로 이어진다.
그 첫 단추인 컴퓨팅 자원 투입은 엔비디아 GPU(그래픽처리장치)나 마이크론의 HBM(고대역폭메모리) 같은 하드웨어를 대량 구매해 데이터센터에 설치하는 것이다.
루리아는 이런 선순화 구조 속에 메모리 가격과 수요의 구조적 천장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격, 수요 상한선이 이전 고점을 뚫고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점을 감안할 때 마이크론 주가는 앞으로도 상당한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마이크론은 지난 1년 548% 가까이 폭등했지만 1년 뒤 예상 주당순이익(EPS) 대비 주가 수준을 나타내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5.47배로 다른 반도체종목들에 비해 크게 낮다.
AMD의 경우 48배가 넘는다.
마이크론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노드 리더십
마이크론은 메모리 업계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밀려 만년 3위였으나 최근 공정 미세화(노드) 속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마이크론은 5세대인 1B(베타) D램을 업계에서 가장 먼저 양산하기 시작했다.
차세대 공정인 1감마(6세대)에서도 우위를 지속하거나 경쟁에 뒤처지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노드가 미세해질수록 같은 크기의 칩에 더 많은 데이터 저장이 가능하고, 전력 소모는 줄며 처리 속도는 빨라진다.
결국 차세대 메모리 공정을 개발할 때마다 생산 비용은 낮아지고 성능이 올라가면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루리아는 마이크론의 노드 리더십은 원가 구조를 매 세대 개선하는 동시에 시장 점유율을 급격하게 끌어올리는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길어진 사이클, 반영 안 돼
루리아는 차세대 AI 등장으로 미국 전역에 데이터센터 붐이 일고 있고, 이 때문에 메모리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면서 이는 마이크론의 안정적인 매출로 이어질 것으로 낙관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데이터센터 시장에는 건설 붐 속에 61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다.
루리아는 5년 기간의 전략적 고객 계약(SCA)은 과거 사이클과 다른 방식으로 수요를 고정할 것이라면서 이제 메모리 사이클이 길어졌지만 시장에는 아직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LSEG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의 마이크론 담당 애널리스트 44명 가운데 41명이 매수, 또는 강력매수 투자의견을 내놓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