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회장, 샤오펑 부스서 AI 칩 기술 청취...40년 만에 역학 변화
"캐나다 관세 인하로 北美 진출 디딤돌...3~5년 내 美시장 진입 가능성"
"캐나다 관세 인하로 北美 진출 디딤돌...3~5년 내 美시장 진입 가능성"
이미지 확대보기1985년 중국에서 합작 투자를 설립한 최초의 기업 중 하나였던 폭스바겐의 고위 임원이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의 발표를 열심히 듣는 모습은 40년 만에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과 외국 기업들 간의 역학 변화를 보여주는 신호다.
GAC는 2023년 "포스트 벤처 시대"가 도래했다고 선언했으며,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더 이상 외국 자본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28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폭스바겐 회장, 샤오펑 AI 기술 주목
폭스바겐 회장 올리버 블룸은 2026년 베이징 국제 자동차 박람회 첫날,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 부스에서 목격됐다.
그는 샤오펑 CEO 허샤오펑이 발표한 GX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집중해서 듣고 있었다. 이 차량은 레벨 4 자율주행에 해당한다고 알려져 있다.
폭스바겐은 2023년에 샤오펑의 약 5% 지분을 인수했으며, 그 이후로 회사와 함께 전기차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해왔다. 폭스바겐의 ID. UNYX 08은 4월 16일 출시된 전기차로, 샤오펑에서 개발한 두 개의 튜링 AI 칩이 탑재되어 있다.
샤오펑은 이미 이 칩들을 대량 생산 차량에 통합하여 AI를 이용해 차량 주변을 감지하고 평가하는 이른바 '엔드 투 엔드' 운전자 지원 기능을 구현했다. 폭스바겐은 샤오펑의 기술을 도입하여 운전자 보조 성능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트 벤처 시대" 선언
3년이 지난 지금, 이 나라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더 이상 외국 자본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새로운 자신감을 얻은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은 이제 해외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중국자동차제조협회(CAAM)에 따르면, 2026년 1월부터 3월까지 국내 자동차 판매는 전년 대비 20% 감소한 반면, 수출은 57% 증가했다.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의 신차 판매량(수출을 포함)이 2025년 대비 올해 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수 수요 약화와 신에너지 차량 인센티브 변화로 인해 자동차 제조사들이 다른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샤오미, 2027년 독일 수출 시작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의 CEO 레이 준은 베이징 오토쇼에서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시장 중 하나인 독일로의 수출을 2027년에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2024년에 전기차 시장에 진출했다.
샤오미는 지난해 독일 뮌헨에 연구개발 센터를 설립했으며, 5월 말에 YU7 GT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 SUV는 센터가 핵심 역할을 한 첫 번째 차량이다.
BYD, 9분 만에 충전 가능한 배터리 선보여
세계 최고의 전기차 제조업체인 중국 BYD의 부스는 광활한 38만 제곱미터 규모의 공간에서 눈에 띄었다. 회사는 '-30도'라고 표시된 방에 서리가 낀 여러 대의 전기차를 보관했다.
이 부스는 3월에 업데이트된 블레이드 배터리의 데모다. 새 버전은 약 9분 만에 10%에서 97%까지 충전할 수 있으며, -30도에서는 약 12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고 한다.
BYD는 2026년 말까지 중국 외 지역에 이 배터리와 호환되는 총 6,000개의 충전 포트를 설치할 계획이며, 신기술 도입을 통해 해외 입지를 빠르게 확장할 계획이다.
캐나다 관세 인하로 北美 진출 발판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은 동남아시아, 유럽, 남미 등지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지만, 미국은 높은 관세로 인해 진입하지 못한 시장이다.
하지만 균열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베이징 오토쇼 직전, 캐나다 국제무역부 장관 마닌더 시두는 광둥성을 방문해 BYD, 샤오펑, GAC 등 기업의 사무실과 시설을 견학했다.
1월에 캐나다 총리 마크 카니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연간 최대 4만9000대에 대해 조건부 6.1%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캐나다는 2024년에 중국산 전기차에 100%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 자동차 회사의 한 임원은 "캐나다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캐나다는 자동차 안전 기준이 미국과 유사하기 때문에 미국 수출을 모색하는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디딤돌이 될 수 있다.
KPMG의 미국 대표 요시노리 스가누마는 일본 자동차 제조사들에 대해 "미국은 그들의 마지막 보루였지만, 시간이 많지 않다"며 "중국 기업들이 향후 3년에서 5년 내에 미국 시장에 진입할 경우 대응에 대해 실질적인 관점에서 생각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