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선 도시 신규 주택 가격 0.2% 소폭 상승… 상하이 중고 거래 5년 만에 최대
분석가들 “본격 회복 선언은 시기상조… 2분기 판매 감소 완화 여부가 관건”
분석가들 “본격 회복 선언은 시기상조… 2분기 판매 감소 완화 여부가 관건”
이미지 확대보기정부의 강력한 정책 지원과 봄철 이사 수요가 맞물린 결과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이 시장의 전반적인 안정화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16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3월 중국 본토 1선 도시의 신규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9개월간의 긴 하락 터널을 벗어났다.
◇ 상하이·선전이 이끈 소폭 반등… 70개 도시 중 14곳 상승
2월까지만 해도 보합세에 머물렀던 주요 도시의 집값은 3월 들어 소폭의 오름세로 돌아섰다.
상하이와 광저우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으며, 선전은 0.2% 올랐다. 베이징은 변동 없이 보합세를 유지했다.
국가통계국이 추적하는 전국 70개 대·중형 도시 중 신규 주택 가격이 오른 곳은 14곳으로, 지난달(10곳)보다 늘어났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대부분의 도시가 하락했지만, 상하이만 유일하게 3.7% 상승하며 독보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반면 선전(-5.5%)과 광저우(-4.7%)는 여전히 작년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 중고 주택시장의 활기… 상하이 일일 거래량 ‘5년 만에 최고’
4개 1선 도시의 중고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2월의 하락세를 끊어냈다.
상하이 부동산거래센터에 따르면 지난 10일 하루에만 1632채의 중고 주택이 거래되며 5년 만에 일일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다.
피치 레이팅스의 루루 시 이사는 "신축 주택은 건설사의 할인 제한 등으로 가격 왜곡이 있을 수 있지만, 중고 주택 가격의 회복은 실제 시장 심리가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더 정확한 지표"라고 설명했다.
◇ “안정은 됐지만 압도적이진 않다”… 전문가들의 신중론
시장 지표가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부동산 침체가 완전히 끝났다고 선언하기에는 이르다고 입을 모은다.
에드워드 찬 S&P 글로벌 레이팅스 애널리스트는 "가격 상승이 일시적인 계절적 요인인지, 지속 가능한 추세인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전반적인 안정화를 결론짓기엔 시기상조라고 평가했다.
SWS 리서치의 위안 하오 수석 애널리스트는 "가계 부채 대비 자산 비율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시장 확신을 위해서는 주택담보대출 이자 보조금이나 구매 제한 완화 등 더 강력한 수요측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시티 리서치는 현재의 회복세를 "안정적이지만 압도적이지는 않은 수준"으로 규정하며, 2분기 신규 프로젝트 출시와 판매 모멘텀이 이어질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 한국 부동산업계에 주는 시사점
한때 중국 경제의 25%를 차지했던 부동산 부문이 바닥을 다질 경우, 중국 내 소비 심리 회복으로 이어져 우리 기업들의 대중국 수출(화장품, 가전 등)에도 긍정적인 신호가 될 전망이다.
에버그랜드 사태 등으로 촉발된 중국 부동산 금융 위기가 대도시를 중심으로 진정될 경우,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감소하여 국내 금융 시장의 변동성 완화에 기여할 것이다.
중국 내 주택 건설 활동이 다시 활기를 띨 경우 철강, 시멘트 등 건설 원자재의 글로벌 가격이 상승할 수 있으므로 관련 국내 업계는 수급 계획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