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1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시작한 후쿠오카시 수도국 차아염소산나트륨 입찰에 나선 업체가 없어 최종 무산됐다.
차아염소산나트륨은 수돗물 소독에 꼭 필요한 화합물이다.
후쿠오카시 수도국 관계자는 요미우리신문에 “최근 몇 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업체들은 계약기간 1년에 걸쳐 안정적으로 제품을 납품할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없어 입찰 참여를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는 계약 기간을 6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하고, 이달 3일 재입찰을 통해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와 화학 제조사 등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나프타의 공급 문제가 부각되면서 실생활에 필요한 제품들을 제공하는 업체들이 입찰 등을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프타로 만드는 에틸렌의 생산이 감소하면서 제조사에서는 플라스틱의 한 종류인 PVC 수지 등의 공장 가동을 멈추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PVC 수지 제조 과정에서 사용하는 염소의 생산이 줄어들었고, 염소로 만드는 차아염소산나트륨도 그 수량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야마구치현 등에 공장을 둔 화학 제조업체 홍보 담당자는 “화학 플랜트는 전체적인 균형을 맞추며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한 곳의 공급을 줄이면 다른 곳도 가동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본 국토교통성 수도사업과는 지방 차아염소산나트륨 입찰이 부진한 상황을 파악하고 향후 정보 수집에 나설 예정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석유 제품뿐만 아니라 간접적으로 다른 화학제품 등의 확보가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어 영향이 걱정된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염려하는 것은 차아염소산나트륨뿐만이 아니다. 규슈 전역의 병원 등에 의료용 가스를 판매하는 ‘후쿠오카 산소’(후쿠오카현 구루메시)는 MRI(자기공명촬영장치) 가동에 사용되는 헬륨과 의료기구 멸균에 필요한 에틸렌옥사이드의 공급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헬륨은 천연가스를 채굴할 때의 부산물로 정제되며, 중동 수입 비중이 압도적이다. 의료 기관 측에서는 “제때 공급받을 수 있을지 걱정이 많다”고 전했다.
회사의 담당자는 “의료는 인명과 직결되므로 환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일은 피해야 하며,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정세가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요미우리는 “중동 정세가 긴박해짐에 따라 석유 제품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이 확산되는 가운데, 생활과 밀접한 뜻밖의 곳에도 파장이 미치고 있다”면서 “일부 지자체에서는 수돗물 소독에 사용하는 화합물의 입찰에 참가자가 없어 완전 무산된 곳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