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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국방비 118억 달러 증액…'AARGM-ER' 도입 및 해군력 강화 급피치

2035년까지 GDP 3.5% 달성 목표…F-35용 대공제압 미사일 확보 사활
독일제 212CD급 잠수함·영국제 26형 호위함 도입 속도…드론 사업은 취소
노르웨이 북부 알타(Alta) 지역에서 열린 '노르딕 리스폰스 24' 훈련에 참여 중인 노르웨이 향토방위군 대원. 노르웨이는 북극권 안보 위협에 대응해 2035년까지 국방비를 대폭 증액하고 최첨단 무기 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노르웨이 북부 알타(Alta) 지역에서 열린 '노르딕 리스폰스 24' 훈련에 참여 중인 노르웨이 향토방위군 대원. 노르웨이는 북극권 안보 위협에 대응해 2035년까지 국방비를 대폭 증액하고 최첨단 무기 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사진=AFP/연합뉴스

북극권 안보의 핵심축인 노르웨이가 불안정한 국제 정세에 대응해 향후 10년간 1150억 크로네(약 118억 달러, 한화 약 17조 원) 규모의 국방비를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28일(현지 시각) 군사 전문 매체 브레이킹 디펜스(Breaking Defense)에 따르면, 노르웨이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변한 안보 환경과 장비 비용 상승을 반영해 '2025-2036 장기 국방 계획'을 수정 보완했다고 발표했다.

F-35 '창끝' 세우기…AARGM-ER 도입 확정


이번 추가 예산의 최우선 순위는 '전투 핵심 탄약' 확보에 두어졌다. 노르웨이는 자국 공군의 F-35 스텔스 전투기에 탑재할 최신형 '사거리 연장형 첨단 대방공 제압 미사일(AARGM-ER)' 도입을 전격 결정했다. 노스롭 그루먼(Northrop Grumman)이 생산하는 이 미사일은 적의 레이더망을 정밀 타격해 방공망을 무력화하는 무기로, 노르웨이는 올해 말까지 계약을 체결하고 2031~2032년 사이 인도를 완료할 계획이다.
요나스 가르 스퇴레(Jonas Gahr Støre) 노르웨이 총리는 성명을 통해 "국방 장비 비용이 상승했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우리에게 새로운 통찰력을 주었다"며 "노르웨이의 방어 능력을 신속하게 강화하기 위해 자원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증액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노르웨이는 2035년까지 NATO의 국방비 가이드라인을 상회하는 GDP 대비 3.5% 지출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해군력 세대교체 가속…212CD 잠수함과 26형 호위함


해군 분야에서는 대규모 함정 도입 사업의 추진 속도를 높인다. 노르웨이는 독일 티센크루프 해양시스템(TKMS)과 공동 개발 중인 212CD급 잠수함 6척의 도입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특히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후속 2척의 건조 비용이 초기 4척보다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북극권 수중 감시 역량 확보를 위해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수상함 부문에서는 영국 BAE 시스템즈의 26형(Type 26) 대잠 호위함 도입에 박차를 가한다. 노르웨이는 최소 5척의 26형 호위함을 도입할 예정이며, 이 함정들은 강력한 대잠수함전(ASW) 능력을 갖춘 해상 작전 헬기를 통합 운용하게 된다. 다만, 당초 검토되었던 레오나르도(Leonardo)사의 AW101 헬기 패키지 도입 대신 별도의 항공 전력 최적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드론 사업 전격 취소와 북부 여단 강화

선택과 집중을 위한 사업 조정도 단행됐다. 노르웨이는 당초 추진하던 독자적인 장거리 해상 감시 드론 도입 사업을 취소했다. 대신 영국의 MQ-9B 스카이가디언(SkyGuardian) 운용 역량을 공유하거나 우주 기반 감시 자산을 활용하는 대안을 검토 중이다. 특수부대 및 육군 지원용 헬기 도입 사업 역시 우선순위에서 밀려 연기되었다.

지상 전력에서는 북극 접경 지역을 담당하는 '핀마르크 여단(Finnmark Brigade)'의 완전 전력화 시기를 당초 계획보다 2년 앞당긴 2032년으로 설정했다. 이는 북극해를 둘러싼 러시아와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됨에 따라 NATO의 북방 감시 및 대응 능력을 조기에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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