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전기차 시장이 세제 혜택 종료 이후 신차 판매는 급감하고 중고차는 급증하는 ‘이중 구조’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각)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신차 전기차 판매는 21만26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반면 중고 전기차 판매는 9만3500대로 12% 증가하며 뚜렷한 대비를 보였다.
◇ 보조금 종료 직격탄…신차 시장 급랭
신차 전기차 판매 감소의 핵심 요인은 7500달러(약 113만원) 규모의 연방 세액공제 종료다. 이 혜택은 지난해 9월 말 종료됐으며 이를 대체할 정책이 없는 상태다.
그 결과 전기차 재고는 130일 수준으로 늘어 내연기관차(89일)보다 46% 많아졌다. 가격 인하 압력도 커지면서 지난 2월 평균 전기차 거래가격은 5만5300달러(약 8380만원)로 낮아졌다.
미국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1분기 약 12만2196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4.6% 감소했지만 시장 점유율은 유지했다.
◇ 중고 전기차 ‘가격 경쟁력’ 확보
반면 중고 전기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고 전기차 평균 가격은 3만4821달러(약 5270만원)로 중고 내연기관차 평균 가격 3만3487달러(약 5070만원)와 격차가 1300달러(약 197만원) 수준까지 좁혀졌다.
이는 2023년 초 1만달러(약 1515만원) 이상이던 가격 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특히 리스 차량 반납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2023~2025년 리스된 전기차가 올해부터 대거 중고 시장에 유입되면서 공급이 확대되고 있다.
◇ 전기차 늘지만 신차 수요는 위축
현재 미국 도로를 달리는 전기차는 약 580만대로 증가했고 공공 충전 이용도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러나 전동화 확산은 순수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 차량이 주도하고 있다.
유가 상승도 변수다. 중동 갈등 영향으로 휘발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소비자 관심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로 이동하고 있지만 가격 부담으로 신차 대신 중고 전기차나 하이브리드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 “중고 전기차가 시장 판 바꾼다”
콕스 오토모티브는 올해 미국 전체 신차 판매를 1580만대로 전망하며 전년 대비 감소를 예상했다.
또 자동차 업계가 관세 영향으로 약 350억 달러(약 53조2500억 원)의 추가 비용을 부담하고 있으며 차량당 약 3800달러(약 57만 원)의 가격 상승 요인이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렉트렉은 세제 혜택 종료로 신차 시장이 위축됐지만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고 전기차가 오히려 보급 확대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