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순이익 19% 급감하며 성장통…국내 가격 전쟁에 수익성 악화
대당 이익 ‘해외가 국내 4배’… 올해 수출 130만 대 목표로 글로벌 공략 가속
대당 이익 ‘해외가 국내 4배’… 올해 수출 130만 대 목표로 글로벌 공략 가속
이미지 확대보기그동안 파격적인 가성비를 앞세워 시장을 장악해왔으나, 50여 개 업체가 난립한 중국 내 과열 경쟁 속에서 수익성이 한계에 다다른 결과다.
28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BYD는 지난해 매출은 소폭 성장했으나 순이익은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하며 체질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 ‘내수 늪’에 빠진 수익성… 대당 이익 고작 5,000위안
BYD의 2025년 실적 보고서는 외형 성장과 내실 악화라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순이익은 326억 위안(약 47억2000만 달러)으로 전년 대비 18.97% 급감했다. 매출은 8039억 위안으로 3.46% 성장했으나, 시장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2024년 41%에 달했던 인도량 성장률은 지난해 7.7%로 곤두박질쳤다. 특히 2026년 초(1~2월)에는 판매량이 전년 대비 35.8%나 폭락하며 라이벌인 지리(Geely) 자동차에 선두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JP모건에 따르면 중국 내 전기차 제조사들의 대당 순이익률은 평균 5000위안(약 93만 원) 수준에 불과하다. 생존을 건 출혈 경쟁이 BYD와 같은 대형 업체마저 위협하고 있는 셈이다.
◇ “답은 해외에 있다”… 마진 4배 높은 글로벌 시장 정조준
분석가들은 해외 시장에서의 대당 이익이 최대 20,000위안(약 370만 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분석한다. 중국 내수용보다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어 기술적으로 수익성을 방어할 유일한 탈출구다.
BYD는 올해 해외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24% 증가한 130만 대로 설정했다. 이미 지난해 해외 인도량이 151% 급증하며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지리 자동차가 지크르, 링크앤코 등 다양한 브랜드로 BYD를 추격하는 것에 대응해, BYD 역시 고가 라인업과 현지 맞춤형 모델을 앞세워 유럽과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 수요 급랭하는 중국 본토… ‘옥석 가리기’ 시작
도이치방크와 UBS 등 주요 금융기관들은 올해 중국 본토 자동차 판매량이 2~5%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 보조금 감소와 경기 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히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 내 50여 개 전기차 제조사 중 흑자를 내는 기업은 BYD와 리오토(Li Auto)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올해가 중국 전기차 업계의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는 혹독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한국 자동차 업계에 주는 시사점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BYD가 한국 시장 진출을 서두르며 저가 공세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기아는 브랜드 가치 차별화와 더불어 보급형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해야 한다.
유럽과 동남아 등 한국차의 주요 거점에서 BYD와의 점유율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지 생산 시설 조기 가동 및 충전 인프라 연계 마케팅으로 대응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
BYD의 실적 부진은 자체 배터리(블레이드 배터리)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국내 배터리 3사는 이 틈을 타 비중국계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력을 공고히 하고 차세대 LFP 배터리 양산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