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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태블릿 시장 ‘삼성이 주도’… 프리미엄 기기 전환에 애플·에이서 주춤

2025년 출하량 2% 완만한 성장… 삼성 점유율 31%로 독보적 1위
3만~4만 루피대 고성능 모델 7배 폭증… 인도, 글로벌 태블릿 제조 허브로 부상
삼성전자의 갤럭시 탭(앞면)과 애플의 아이패드가 2013년 5월 13일 서울에서 촬영된 이 사진 일러스트에 나와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의 갤럭시 탭(앞면)과 애플의 아이패드가 2013년 5월 13일 서울에서 촬영된 이 사진 일러스트에 나와 있다. 사진=로이터
인도 태블릿 PC 시장이 저가형 모델 중심에서 고성능 프리미엄 기기로의 체질 개선에 성공하며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Counterpoint Research)가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인도 태블릿 시장은 전년 대비 2% 성장했으며 삼성전자가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그간 강력한 경쟁자였던 애플과 에이서(Acer)는 출하량 감소세를 보이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26일(현지시각) 인도 언론 데브디스코스(Devdiscourse) 보도에 따르면, 인도는 이제 단순 소비 시장을 넘어 연간 100만 대 이상을 수출하는 글로벌 태민릿 제조 허브로 거듭나고 있다.

◇ ‘프리미엄’에 지갑 연 인도 소비자… 3만 루피대 시장 7배 성장


카운터포인트의 안시카 자인(Anshika Jain) 수석 애널리스트는 인도 소비자들이 더 이상 저렴한 가격에만 매몰되지 않고, 고성능 기능을 갖춘 프리미엄 기기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3만 루피에서 4만 루피(약 48만~64만 원) 사이 가격대의 태블릿 출하량이 전년 대비 무려 7배나 급증했다. 이는 교육용뿐만 아니라 업무 및 고제원 콘텐츠 소비용 수요가 폭발했음을 의미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탭 A9' 시리즈의 메가 히트와 차기작인 'A11' 시리즈로의 성공적인 전환에 힘입어 시장 점유율을 31%까지 끌어올렸다.

애플은 전년 대비 출하량이 2% 감소했으나, 여전히 20%의 점유율을 지켜내며 2위 자리를 유지했다. 특히 '아이패드 128GB Wi-Fi' 모델이 프리미엄 부문에서 견고한 수요를 뒷받침했다.

◇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결실… 수출 100만 대 돌파


이번 보고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인도 내 제조업 환경의 비약적인 발전이다. 인도는 이제 자국 수요 충당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인도에서 생산되어 해외로 나가는 태블릿 수출량이 사상 처음으로 100만 대를 돌파했다.

글로벌 기업인 삼성과 레노버가 인도 현지 생산시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인도를 신흥 태블릿 제조 기지로 탈바꿈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인도 정부의 제조업 육성 정책이 실질적인 수출 지표로 이어지며, 향후 더 많은 글로벌 브랜드의 공장 이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는 2026년에도 인도 태블릿 시장이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내년부터는 온디바이스 AI(인공지능) 기반 기능이 탑재된 태블릿들이 대거 출시되면서 사용자 경험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실시간 번역, 지능형 필기 보정, 개인화된 작업 환경 제공 등 AI 기능이 프리미엄 교체 수요를 자극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 한국 IT 업계에 주는 시사점


인도 태블릿 시장의 변화는 한국의 하이테크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을 열어주고 있다.

삼성의 성공 사례처럼, 인도 시장을 '저가 경쟁지'가 아닌 '고성능 프리미엄 시장'으로 재정의하고 고사양 디스플레이와 프로세서를 탑재한 모델로 공략해야 할 것이다.

인도 정부가 현지 생산 제품에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국내 부품 업체들도 인도 현지 공장과의 협력을 강화하거나 동반 진출을 모색해 물류비 절감과 세제 혜택을 노려볼 필요가 있다.

하드웨어 조립은 인도 현지에서 이루어지더라도, 그 안에 담길 AI 알고리즘과 교육·업무용 앱 생태계는 한국의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선점할 수 있는 블루오션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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