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 자오 사장 “글로벌 표준 공정 테스트 완료 단계… 조기 가동 열망”
WMI·IKD 인증 획득으로 생산 자격 확보… 아토3 등 인기 모델 현지 조립 유력
WMI·IKD 인증 획득으로 생산 자격 확보… 아토3 등 인기 모델 현지 조립 유력
이미지 확대보기11일(현지시각)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데틱에 따르면, 자카르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PT BYD 모터 인도네시아의 이글 자오 사장은 공장 건설이 막바지 단계에 있으며, 조만간 인도네시아산 전기차를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 “중국산과 동일한 품질”... 글로벌 표준 공정 도입
이글 자오 사장은 올해 1분기부터 생산 라인, 지그(Jig), 기술 장비 등 전 부문에 걸쳐 포괄적인 시험 운영과 정렬 작업을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내부적으로는 인도네시아에서 제작된 제품을 최대한 빨리 출시하고자 하는 열망이 크다"며, 수방 공장이 단순한 조립 거점을 넘어 중국 본사와 동일한 품질을 보장하는 글로벌 생산 표준을 엄격히 적용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BYD 측은 구체적인 현지 생산 모델을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지난 2월 인도네시아 판매 1위를 기록한 ‘아토 3(Atto 3)’를 비롯해 현지 수요가 높은 모델들이 우선적으로 조립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오 사장은 "지역 공장에서 더 많은 물량을 생산하기를 강력히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주요 인증 획득 완료… 즉시 생산 가능한 ‘자격’ 갖춰
BYD는 가동에 앞서 행정적 절차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루터 판자이탄 공공·정부 관계 책임자는 BYD가 이미 세계 제조업체 식별자(WMI)를 포함해 표준 증명서, IKD(Incompletely Knocked Down, 부분 조립 생산) 인증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법적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즉시 생산을 시작할 수 있는 고도의 자격을 갖췄음을 의미한다.
최근 BYD는 9분 충전으로 97%의 효율을 내는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 기술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은 바 있어, 수방 공장에서 생산될 차량에도 이와 같은 최첨단 배터리 기술이 탑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한국 자동차와 배터리 업계에 주는 시사점
BYD의 인도네시아 현지 생산 본격화는 동남아시아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쥐려는 한국 기업들에게 상당한 도전이 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에 먼저 진출해 공장을 운영 중인 현대자동차와 점유율 전쟁이 더욱 격렬해질 것이다. BYD가 현지 조립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추가로 확보할 경우, 아이오닉 5 등 한국 전기차의 입지가 위협받을 수 있다.
인도네시아는 배터리 핵심 원료인 니켈의 최대 보유국이다. BYD의 현지 생산 확대는 현대차-LG엔솔 합작법인(HLI 그린파워)과의 원료 확보 및 현지 공급망 선점 경쟁을 가속화할 것이다.
BYD는 인도네시아 공장을 내수용뿐만 아니라 인근 아세안(ASEAN) 국가들로의 수출 거점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한국 자동차 산업의 전략적 요충지인 동남아 시장 전체에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