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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온타리오, 현대차그룹에 ‘러브콜’… “연 25만 대 팔면 공장 지어야”

더그 포드 주총리 “레드카펫 펼칠 것” 파격 인센티브 시사
캐나다, 잠수함 사업 연계해 ‘자동차 투자’ 압박… 현대차 측 “전략적 검토 중”
2026년형 현대 팔리세이드 XRT 프로.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2026년형 현대 팔리세이드 XRT 프로. 사진=현대차
캐나다 온타리오주 정부가 현대자동차그룹을 향해 현지 생산 시설 구축을 강력히 촉구하며 파격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캐나다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제네시스의 점유율이 급증함에 따라, 단순 수입 판매를 넘어 현지 고용과 제조에 기여하라는 ‘압박성 구애’에 나선 것이다.

7일(현지시각) 오토모티브 뉴스에 따르면,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총리는 넥스트스타 에너지(NextStar Energy) 배터리 시설 개관식에서 한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차그룹의 현지 조립 공장 설립을 위해 “레드카펫을 펼칠 준비가 됐다”고 공언했다.

◇ "시장 점유율 13%의 위상… 이제는 '메이드 인 캐나다' 보여줄 때"


온타리오주가 이토록 적극적인 이유는 현대차그룹의 놀라운 성장세 때문이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캐나다에서 총 249,028대를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 약 13%를 기록했다. 이는 캐나다가 현대차그룹에 전 세계 5번째로 큰 시장임을 의미한다.

포드 주총리는 "캐나다에서 연간 23만 대 이상의 자동차를 판매하는 기업이라면 마땅히 이곳에 공장을 열어야 한다"며, 온타리오주가 이미 윈저 배터리 공장에 50억 달러를 지원한 사례를 들어 현대차에도 이에 못지않은 인센티브를 줄 수 있음을 시사했다.

◇ 잠수함 사업과 자동차 투자의 '빅딜' 가능성 솔솔


연방 정부 차원에서도 한국 기업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멜라니 졸리 연방산업부 장관은 한국의 한화오션이 캐나다 해군의 차기 잠수함(최대 12척) 도입 사업의 최종 후보군에 오른 점을 주목하고 있다.
정부와 노동계(유니포)는 국방 조달과 같은 대규모 공공 지출을 국내 제조업 투자와 연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즉, 잠수함 사업권과 자동차 조립 공장 유치를 패키지로 묶어 한국 측의 대규모 투자를 끌어내려는 전략적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 현대차의 고심… “생산 규모와 전략적 요구 사항 평가 중”


현재 현대차그룹의 북미 물량은 미국 내 3개 공장과 멕시코 1개 공장에서 전담하고 있다. 스티브 플라망 현대차 캐나다 법인 CEO는 최근 "정부가 제조업체에 지역 투자를 권장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지속적으로 생산 능력과 전략적 고려 사항을 평가하고 있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요건에 따른 25% 관세 장벽과 글로벌 생산 과잉 문제는 신규 공장 설립의 걸림돌로 꼽힌다. 플라망 CEO는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두고 보자"며 여지를 남겼다.

◇ 한국 자동차와 방산업계에 주는 시사점

캐나다의 이러한 파격적인 제안은 한국 산업계에 전략적 선택지를 제공한다.

미국 내 생산 시설이 포화 상태에 이를 경우, 온타리오주는 보조금 혜택과 숙련된 노동력을 갖춘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한화오션의 잠수함 수주가 현대차의 공장 설립과 연계될 경우, 이는 국가적 차원의 '패키지 수출' 성공 사례가 되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협상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온타리오주가 전기차 배터리 허브로 도약하고 있는 만큼, 현지 공장 설립 시 물류비 절감과 북미 세액 공제 혜택을 동시에 누리는 최적의 입지가 될 전망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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