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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반도체 공급망 재편...자회사 덴소 통해 반도체 기업 로옴 인수 타진

토요타 산하 덴소 로고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토요타 산하 덴소 로고 모습. 사진=로이터
일본 토요타자동차그룹이 반도체 공급망 재편에 나선다.
7일 닛케이, 요미우리 등에 따르면 토요타는 자회사인 덴소를 통해 반도체 기업 로옴(ROHM Semiconductor) 인수 제안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덴소는 토요타 계열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다. 1949년 토요타 자동차에서 분사해서 설립, 파워트레인, 점화플러그, 공조 시스템 등과 산업용 로봇, 자동인식기기 등을 생산한다. 경남 창원과 경기도 화성에 공장을 설립해 현대차와 기아, 제너럴모터스, 스즈키, 마쓰다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토요타는 덴소 지분 22%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1954년 창업한 로옴은 다종 반도체 전문 생산 기업이다. 주력 부문은 자동차 관련 반도체로, 지난해 매출 4484억 엔(약 4조2103억 원) 중 2237억 엔(약 2조1004억 원)이 자동차 부문이었다.

덴소와 로옴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전략적 논의를 하고 있다. 덴소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롬의 지분 약 5%를 보유한 상태로, 추가 지분 인수 등을 협상하고 있는 중으로 알려졌다.

로옴도 이날 별도 성명을 통해 "덴소 측으로부터 인수를 포함한 지분 추가 지분 인수를 받은 상태"라고 전했다.

토요타 산하인 덴소가 로옴의 지분을 인수하려는 이유는 전동화와 자율주행 시대 핵심 부품인 반도체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으로 인해 파워 반도체 공급망 확보가 당면 과제로 떠오른 만큼 토요타가 이를 갖추기 위한 전략적 행보인 셈이다.
지난해 5월 덴소와 로옴은 고품질 반도체 라인업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합의했으며, 당시 자본 관계 강화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당시 파트너십에서 발전된 논의로 풀이되고 있다.

이러한 소식에 로옴이 주가는 18% 급등, 일일 상한가에 도달하면서 2년 반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덴소 주가는 3.3% 하락 마감했다. 로움 매출의 약 절반을 자동차 부문에서 거두고 있는 만큼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토요타에 집중적으로 반도체 공급을 진행하게 될 경우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에 대한 기대로 분석된다.

다만 로옴은 파워 반도체 분야에서 도시바와 손을 잡고 있는 만큼 토요타와 덴소를 통한 지분 인수에 응할 경우 자연스럽게 일본 반도체 업계 재편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닛케이는 “덴소의 로옴 인수 제안은 교착상태에 놓인 일본 파워 반도체 업계의 재편의 시발점이 될 것”이며 “다만 로옴은 도시바와 협력 관계에 있는 만큼 도시바와의 관계 정리가 어떻게 이루어질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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