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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텐센트·HKU, ‘3D 설계 전용 AI’ 개발… CAD 정밀도 69% 높였다

알리바바 Qwen 2.5 기반 ‘포인터-CAD’ 프레임워크 공개… 오픈소스로 기트허브 배포
복잡한 기하학적 구조 선택 오류 획기적 개선… 공학·제조·건축 분야 효율성 극대화
포인터(Pointer)-CAD는 알리바바 그룹 홀딩의 Qwen 2.5 모델을 기반으로 한 프레임워크입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포인터(Pointer)-CAD는 알리바바 그룹 홀딩의 Qwen 2.5 모델을 기반으로 한 프레임워크입니다. 사진=로이터
중국의 인공지능(AI) 신성 딥시크(DeepSeek)가 빅테크 텐센트, 홍콩대학교(HKU) 연구진과 손잡고 3차원(3D) 설계의 정확도를 비약적으로 향상시킨 새로운 AI 도구를 선보였다.
이번 개발은 컴퓨터 지원 설계(CAD) 분야에서 고질적인 문제였던 복잡한 객체 선택 및 편집 오류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산업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7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 연구팀은 알리바바의 오픈소스 모델인 Qwen 2.5를 기반으로 한 ‘포인터-CAD(Pointer-CAD)’ 프레임워크를 공개하고 관련 코드를 기트허브(GitHub)에 오픈소스로 배포했다.

◇ "AI가 설계자의 의도를 읽는다"… 포인터 기반의 정밀 선택 기술


기존의 3D 생성 AI 모델들은 복잡한 도면을 처리할 때 너무 많은 토큰(데이터 단위)을 소비하거나, 모델의 특정 모서리나 면을 정확히 선택해 수정하는 기능이 부족해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하기에 한계가 있었다.

Pointer-CAD는 포인터 기반 표현 방식을 기하학적 정보와 통합하여 이 문제를 해결했다. AI가 사용 가능한 후보군 중 설계 특징과 가장 일치하는 모서리나 면을 스스로 제안함으로써 공간 오차를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연구팀이 필렛(모서리 둥글리기)이나 면취(모서리 깎기) 작업 데이터셋을 테스트한 결과, 평균 세그먼트 오차가 0.16에 불과해 기존 방식보다 정밀도가 최소 69% 이상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 딥시크-알리바바-텐센트 '중국 AI 연합군'의 결실


이번 연구에는 딥시크의 핵심 모델인 V2·V3 개발에 참여했던 류원 연구원을 비롯해 텐센트의 자오쯔보, 홍콩대 마이 교수, 베이항대 치다청 등이 참여했다.
딥시크는 최근 알리바바의 기술을 활용해 OCR(광학 문자 인식) 성능을 높인 데 이어, 이번에는 3D 설계 분야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중국형 오픈소스 AI 생태계’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논문 저자들은 "Pointer-CAD는 복잡한 기하 구조 생성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며 세분화 오류를 극히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는 단일 객체 설계에 집중하고 있어 여러 부품이 연결되는 어셈블리(조립) 수준의 복잡한 관계는 향후 과제로 남겨두었다.

◇ 한국 제조 및 건축·설계 업계에 주는 시사점


중국 AI 연합군의 CAD 혁신은 제조업 강국인 한국 기업들에게도 시급한 대응 과제를 던지고 있다.

AI가 CAD 설계를 보조하게 되면 선박, 자동차, 반도체 장비 등의 설계 리드타임이 대폭 단축될 것이다. 국내 기업들도 오픈소스인 Pointer-CAD를 활용해 자사 특화형 설계 AI 모델을 구축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복잡한 3D 모델링 기술을 AI가 지원함에 따라, 초보 설계자도 숙련공 수준의 정밀한 도면 작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는 엔지니어링 인력 부족을 겪는 국내 중소 제조기업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중국이 알리바바와 딥시크를 중심으로 3D 설계 표준 AI를 선점할 경우, 향후 글로벌 CAD 소프트웨어 시장의 주도권이 중국으로 넘어갈 위험이 있다. 국산 CAD 솔루션 기업들의 AI 통합 개발 지원이 절실하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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