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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백스, '가전' 틀 깨고 로봇 반려견 시대 연다… AI '릴마일로' 전격 공개

단순 청소 로봇 넘어선 정서 교감형 'AI 반려견', 바르셀로나 컨퍼런스서 최고 화제
코끝 카메라와 감정 학습 AI 탑재… 스스로 무선 충전하는 전용 보금자리 눈길
가전의 로봇화 넘어 '로봇의 가족화' 선언, 미래 홈 서비스 로봇 시장 이정표 제시
에코백스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자사 최초의 로봇 반려견인 '릴마일로(LilMilo)'를 공개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에코백스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자사 최초의 로봇 반려견인 '릴마일로(LilMilo)'를 공개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가정용 로봇 전문 기업 에코백스(Ecovacs)가 기존의 청소 가전 영역을 넘어 인간과 정서적으로 교감하는 반려 로봇 시장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11일(현지시각) 폴란드 IT 전문 매체 '자이즈모도(Gizmodo.pl)' 보도에 따르면, 에코백스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자사 최초의 로봇 반려견인 '릴마일로(LilMilo)'를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신형 로봇 청소기와 수영장 관리 로봇 등 다양한 가전이 소개되는 자리였으나, 현장의 뜨거운 관심은 단연 인공지능(AI) 기반의 반려 로봇 릴마일로에 집중되었다.

코끝 카메라로 세상 보고 인공지능으로 감정 학습


릴마일로는 에코백스가 선보이는 첫 번째 '로봇 반려동물'이다. 제조사 설명에 따르면 이 로봇은 주변 환경을 보고, 듣고, 느끼는 능력을 갖췄다. 특히 주변 상황을 이해 하고 그에 맞춰 반응하는 지능형 시스템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흥미로운 점은 시각 구현 방식이다. 릴마일로는 일반적인 로봇처럼 눈 위치에 센서를 두지 않고, 코끝에 소형 카메라 렌즈를 배치했다. 이는 겉모습을 실제 강아지와 유사하게 유지하면서도 효율적으로 전방을 주시하려는 설계다. 현장에서는 편광 필터 없이도 카메라 렌즈가 눈에 잘 띄지 않을 만큼 매끄러운 디자인을 구현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에코백스는 릴마일로가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유대감'을 형성한다고 강조했다. 탑재된 인공지능은 단순히 데이터를 처리하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의 행동 습관을 학습하고 그에 맞춰 자신의 행동 방식을 조정한다.

무선 충전 기술 접목한 '스마트 하우스'와 실감 나는 반응


전시 현장에서 공개된 릴마일로는 실제 반려동물과 유사한 친근한 반응을 보여 주목받았다. 사람이 머리를 쓰다듬으면 기계로 만든 꼬리를 흔들거나, 주위 사람들의 움직임에 따라 시선을 옮기는 등 생동감 있는 움직임을 재현했다.
사용자 편의를 고려한 전용 스테이션도 눈길을 끈다. 릴마일로의 보금자리 역할을 하는 이 장치는 무선 충전 기능을 내장해, 로봇이 스스로 휴식을 취하면서 전력을 보충하도록 설계되었다. 색상은 최소 두 가지 이상의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출시 일정 및 가격은 미정… 서비스 로봇 시장의 시험대


다만 릴마일로의 구체적인 제원이나 정식 출시일, 판매 가격은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다. 에코백스 측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제품의 개념과 실물 기동 시연에 집중했을 뿐 구체적인 시장 출시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로봇 업계에서는 이번 릴마일로 공개를 에코백스의 사업 영역 확장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로봇 청소기 분야에서 쌓아온 자율주행 기술과 센서 제어 능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시장인 감성형 서비스 로봇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시도가 단순한 가전 제조사를 넘어 로봇 전문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시장 참여자들은 에코백스가 기존 청소 가전에서 보여준 기술적 완성도를 반려 로봇에서도 성공적으로 구현해 낼 수 있을지가 향후 시장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서진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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