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룽장성 헤이허 한랭 시험 시설 공개… 배터리 저하 방지 및 주행 안정성 검증
올해 말 첫 중국산 EV 수출 목표… 젊은 층 공략 성공한 ‘N7’로 회생 신호탄
올해 말 첫 중국산 EV 수출 목표… 젊은 층 공략 성공한 ‘N7’로 회생 신호탄
이미지 확대보기닛산은 중국 현지에서 설계·개발한 신모델의 신뢰성을 입증해 급감한 점유율을 회복하고, 올해 말부터는 중국산 전기차를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14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 보도에 따르면, 닛산은 중국 동북부의 냉동 시험 시설을 일본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러시아 접경 지역인 헤이허는 겨울 기온이 영하 40도까지 떨어지는 극한의 환경으로, 배터리 효율이 급감하는 전기차의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 영하 20도의 얼어붙은 호수 위… ‘N7’의 부드러운 질주
닛산은 현지 합작사인 동펑 닛산(Dongfeng Nissan)이 개발한 전기 세단 ‘N7’의 시승 행사를 시험 트랙이 설치된 얼어붙은 호수 위에서 진행했다.
N7은 눈 덮인 거친 노면에서도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흔들림 없이 가속하며 닛산 특유의 고품질 조향 및 제동 제어 능력을 과시했다.
중국 신차 판매의 50%가 신에너지차(NEV)인 상황에서 ‘겨울철 주행 거리 및 성능 유지’는 소비자의 핵심 구매 결정 요소다.
닛산은 일본 본사 수준의 엄격한 테스트 파라미터를 적용해 현지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품질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 중국산 닛산차, 올해 말부터 전 세계로 나간다
닛산은 중국에서 개발한 차량을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하는 거점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2025년 4월 출시된 N7은 닛산이 중국 시장만을 위해 설계한 첫 모델로, 마사지 시트 등 현지 맞춤형 사양과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기술이 통합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만 5,000대 이상 판매되며 젊은 층을 브랜드로 유인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 중순에는 순수 전기차와 주행거리 연장형(EREV) 버전으로 제공되는 SUV 모델 ‘NX8’을 출시할 예정이다.
N7뿐만 아니라 정저우 닛산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픽업트럭인 ‘프론티어 프로’ 등도 올해 말부터 해외 시장으로 수출될 유력한 후보군이다.
◇ “중국 기업처럼 생각하라”… 닛산의 뼈아픈 혁신
닛산의 중국 내 판매량은 2018년 156만 대에서 2025년 65만 대로 60%나 폭락했다. 이에 닛산은 지난해 5월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발표하며 ‘스타트업 정신’으로의 회귀를 선언했다.
세키구치 이사오 동펑 닛산 승용차 책임자는 “실패하더라도 얼마나 빨리 수정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중국 전기차 시장의 빠른 템포에 맞추기 위해 개발 방식 자체를 혁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닛산은 일본 본사에서 교육받은 평가 인력과 현지 엔지니어들의 협업을 통해 ‘기술의 닛산’이라는 명성을 재건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