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협상 교착 속 긴장 고조…호르무즈 해협서 미·이란 군사적 충돌 잇따라
이미지 확대보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핵 합의가 불발될 경우 강력한 군사적 타격에 나설 것이라고 최후통첩성 경고를 보냈다. 미 국방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기존 중동에 배치된 항공모함에 더해 세계 최대 규모의 핵 추진 항공모함인 제럴드 포드호를 추가로 급파했다. 이는 이란의 핵 개발을 완전히 억제하기 위한 미국의 ‘최대 압박’ 전략이 실전 배치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하며, 중동 전역에는 전면전의 전운이 짙게 깔리고 있다.
영국 중견 일간지 데일리익스프레스의 미국 전용 뉴스 웹사이트인 더익스프레스가 지난 2월 13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란과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매우 큰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두 번째 항공모함 타격 전단의 중동 배치를 공식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한 달 이내에 신속하게 협상 테이블에 나와야 한다고 압박하며, 만약 합의가 무산될 경우 이란은 매우 고통스럽고 외상적인 결과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군사적 긴장과 드론 요격 사태
현재 중동 해역에는 이미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 전단이 도착해 작전을 수행 중이며, 여기에 최첨단 전력인 제럴드 포드호가 합류하면서 미군의 해상 지배력은 정점에 달할 전망이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과 아라비아해에서는 미군 항공모함에 접근하던 이란군 드론이 격추되는 등 물리적 충돌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 또한 미국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해군력을 동원한 맞대응을 시사하고 있어, 좁은 수로에서의 우발적 충돌이 전면전으로 번질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핵과 미사일을 포괄하는 미국의 ‘빅딜’ 요구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 사항은 과거보다 훨씬 광범위하고 구체적이다. 단순히 핵 농축 중단을 넘어 이란의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 폐기와 중동 내 대리 세력에 대한 지원 중단까지 포함하는 포괄적인 합의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에 대해서도 강력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하며 이란의 경제적 숨통을 완전히 조이고 있다. 이란 측은 핵 프로그램의 평화적 목적을 주장하며 서방의 제재 해제를 우선 요구하고 있어, 오만 등지에서 열리는 간접 협상은 팽팽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란 내부 혼란과 미국의 정권 교체 시사
미국은 최근 이란 내에서 발생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와 이에 대한 이란 당국의 유혈 진압을 강력히 비난하며 이란 정권의 정통성을 정조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의 정권 교체가 일어날 수 있는 최선의 일”이라며 공공연하게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사례를 언급하고 있다. 미국은 스타링크 단말기를 이란 내부에 밀반입해 시위대의 통신을 지원하는 등 이란 정권을 내부에서부터 흔드는 전술을 병행하고 있으며, 이는 이란 지도부의 강력한 반발과 위기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중동발 에너지 위기 우려와 글로벌 안보 지형의 변화
이교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ijion@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