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3%·은 10% 급락, 미 가계부채 18.8조달러·기업파산 급증 겹쳐
미 연준 하반기 3 차례 인하 가능성…유동성 재공급이 반등 변수
미 연준 하반기 3 차례 인하 가능성…유동성 재공급이 반등 변수
이미지 확대보기글로벌 자산 시장이 거센 풍랑에 직면했다. 안전 자산의 상징인 금과 은 가격이 동반 폭락하고 가상자산 시장의 대장주인 비트코인마저 심리적 저지선이 위협받으면서 투자자들의 공포가 커지고 있다. 특히 거시경제의 불확실성과 고금리의 여파가 실물 경제에 본격적인 타격을 주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자산 시장 전반의 재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국제 금 가격은 3% 하락했으며, 은 가격은 10%나 급락하며 시장에 충격을 주었다. 야후파이낸스 등 미 경제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귀금속 시장의 이 같은 약세는 비트코인 시장으로도 전이됐는데 이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은 6만 5천 달러 선으로 후퇴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기존 안전 자산을 대체할 디지털 금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자아내며 시장의 위상을 시험대에 올리고 있다.
가계부채 18.8조 달러 돌파와 가중되는 경제적 압박
미국 가계의 부채 규모가 18조 8천억 달러라는 기록적인 수치를 기록하면서 실물 경제의 기초 체력이 급격히 저하되고 있다. 고물가와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가계의 이자 부담이 임계점에 도달했으며, 이는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가계 부채의 급증은 자산 시장으로 유입될 유동성을 메마르게 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으며,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은 물론 기존 안전 자산마저 처분해 현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기업 파산 급증과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경고음
금융 시장의 경색은 기업 생태계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저금리 시대에 의존해 연명하던 한계 기업들을 중심으로 파산 신청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는 고용 시장의 불안정성으로 연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화 우려가 가시화되면서 은행권의 대출 심사가 더욱 까다로워졌고, 이는 시장 전반의 신용 경색을 심화시키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 이러한 기업 부문의 위기는 자산 시장의 변동성을 높이는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연준의 통화 정책 전환과 하반기 금리 인하 전망
최악의 경제 지표 속에서도 시장이 주목하는 유일한 희망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다. 현재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올해 하반기에 약 3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리 인하가 단행되면 시장에 유동성이 재공급되면서 위축된 투자 심리가 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존재한다. 다만 인플레이션 수치가 목표치에 안착할 때까지 연준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실제 인하 시점까지는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동성 재공급 여부에 달린 자산 시장 반등의 열쇠
향후 자산 시장의 반등 여부는 연준의 정책 전환에 따른 유동성 공급의 속도와 규모에 달려 있다. 비트코인이 6만 5천 달러의 지지선을 지켜내고 다시 상승 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필수적이다. 금과 은 역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의 매력을 회복해야만 전고점 돌파가 가능할 전망이다. 결국 거시경제의 위기 신호가 정책적 지원을 통해 완화되느냐가 ‘디지털 금’과 ‘실물 금’의 동반 회복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
이교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ijion@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