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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플레이션 둔화에 ‘반전 랠리’… AMAT·리비안 폭등이 이끈 안도감

1월 소비자물가 2.4% 상승, 예상 밑돌자 장 중 ‘급락’ 딛고 ‘반등’ 성공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9.4%·리비안 31% 폭등… 실적이 지탱한 뉴욕 증시
트럼프발 관세 인하 예고에 철강주 하락… AI 대체 우려에 서비스주 희비 교차
미국 뉴욕 증시가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와 기업들의 ‘실적 파티’에 힘입어 장 초반의 가파른 하락세를 뒤집는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썼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 증시가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와 기업들의 ‘실적 파티’에 힘입어 장 초반의 가파른 하락세를 뒤집는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썼다. 사진=로이터
미국 뉴욕 증시가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와 기업들의 실적 파티에 힘입어 장 초반의 가파른 하락세를 뒤집는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썼다. 지난 13(현지시간)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시는 개장 직후 혼조세를 보였으나 예상을 밑돈 물가 지표가 전해지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회복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같은 달보다 2.4% 상승하며 시장의 우려를 씻어냈다. 이에 따라 오전 한때 300포인트나 빠졌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장 중 152포인트(0.3%) 상승으로 돌아서며 49377.87에 장을 마쳤고, S&P 500과 나스닥 지수 역시 각각 0.5%0.4% 오르며 반등 대열에 합류했다.

반도체·장비주 실적 잔치AI 거품론 잠재운 AMAT의 강력한 성장 가이드


이번 반등의 일등 공신은 기업들의 실적이다.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기업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는 회계연도 1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주가가 9.4% 솟구쳤다. 게리 디커슨 AMAT 최고경영자(CEO)올해 반도체 사업 부문이 2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밝히며 인공지능(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을 잠재웠다.

네트워킹 장비 업체 아리스타 네트웍스 역시 4분기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5.9% 상승했다. 전날 경쟁사 시스코 시스템즈가 메모리 가격 상승을 이유로 실적 전망치를 낮추며 12% 폭락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시티 리서치의 스콧 크로너트 전략가는 “S&P 500 기업의 70%가 실적 발표를 마친 가운데, 기업 이익이 시장 예상보다 7%가량 높게 나타나며 견조한 이익 성장세를 확인했다고 분석했다.

리비안 31% 폭주와 가상자산의 귀환… 업종별 실적 차별화 뚜렷


전기차 시장에서는 리비안 오토모티브가 기염을 토했다. 리비안은 4분기에 12000만 달러(1730억 원)의 매출총이익을 올리며 손익분기점을 겨우 맞출 것이라던 월가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었다. 이에 주가는 단숨에 31% 폭등했다. 리비안은 올해 인도량 목표치를 지난해(42000)보다 대폭 늘린 62000~67000대로 제시하며 공격적인 성장을 예고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5.2% 반등하면서 가상자산 관련 종목도 활기를 띠었다. 코인베이스 주가가 18% 급등했고, 로빈후드 마켓(7.6%)과 마이크로스트래티지(9.7%)도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소셜미디어 핀터레스트는 매출 부진과 성장 둔화 전망에 18% 폭락했으며, 스포츠 베팅 업체 드래프트킹스도 실적 미달로 13% 하락했다.

트럼프 관세 완화 예고에 철강주 먹구름… 정책 변수가 가른 희비


시장 전체의 반등 분위기 속에서도 정책 변수는 주가를 흔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일부 관세를 낮출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미국 철강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스틸 다이내믹스(-3.7%), 뉴코(-2.9%), 클리블랜드 클리프스(-2%) 등이 하락하며 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배런스는 뉴욕 월가의 분석을 인용해 물가 지표 안정으로 거시경제적 공포는 잦아들었으나, 업종별로는 실적과 정책 변화에 따른 옥석 가리기가 심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AI 기술이 기존 서비스 산업을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해, 여행 예약 사이트 익스피디아는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5% 하락하는 등 시장의 경계심을 드러냈다.

장 초반 공포 뚫은 실적의 힘’, 한국 기업에는 기회


이날 뉴욕 증시의 흐름은 단순한 지수 숫자를 넘어선다. 오전의 급락세를 실적이라는 기초체력으로 밀어 올린 반전에 주목해야 한다. AMAT의 낙관적 전망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에 긍정적인 신호다. 다만 미 행정부의 철강 관세 인하 움직임 등 정책 변수가 국내 제조업계의 수출 전략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치밀한 대비가 필요하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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