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드시, 대기·토양·지하수 검사 결과 공개…NMP 농도 헝가리 첫 공인 측정
법원 환경허가 취소 논란 속 시 정부 전면 검증…겨울철 초과는 난방 배출가스
법원 환경허가 취소 논란 속 시 정부 전면 검증…겨울철 초과는 난방 배출가스
이미지 확대보기현지 매체 곤돌라는 12일(현지시간) 졸탄 카메러 괴드 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시 측에서 실시한 대기, 토양, 지하수 검사에서 삼성 공장 활동과 관련된 오염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6개 관정·25개 지점 시추로 전면 검증
카메러 시장에 따르면 시 정부는 배터리 생산 관련 배출가스 모니터링과 공장 소음 측정을 위한 자금을 확보했다. 샘플 채취와 분석은 공공 조달에서 선정한 공인 전문가들이 수행했으며, 괴드시가 직접 주문한 측정이었다.
조사 규모는 상당했다. 도시 지하수 모니터링 네트워크는 6개 관정으로 구성됐으며, 건설기간 동안 25개 지점에서 시추 및 샘플링이 이뤄졌다. 대기질 검사는 난방 시즌과 비난방 기간으로 나눠 수 주 동안 진행됐다.
특히 지난해 가을 괴드에서 헝가리 국내 처음으로 공인된 방식으로 대기 중 엔메틸피롤리돈(NMP) 농도가 측정됐다. NMP는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전극 바인더를 용해하는 용매로 필수적으로 사용되지만, 생식 독성 우려로 유럽연합(EU) 화학물질등록평가허가제한(REACH) 규제 대상 물질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삼성SDI 공장 운영과 관련된 오염은 토양, 지하수, 대기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겨울철 대기질 기준치를 약간 초과한 것은 주로 주거용 난방에서 나오는 가스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신 대기 샘플은 지난달 14일부터 24일 사이에 채취됐고, 지하수 샘플링은 지난 9일 이뤄졌다. 괴드시 지방자치단체는 실험실 결과를 god.hu 페이지에 게시한다고 밝혔다.
24시간 상시 측정소 구축…노동 규정은 권한 밖
카메러 시장은 배터리 공장 내 노동 규칙 통제가 시장 권한에 속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도 "시장으로서 괴드 주민과 환경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여긴다"고 밝혔다.
헝가리 국가투자촉진청(HIPA) 이슈트반 주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말 삼성SDI의 괴드 투자에 관한 사실을 공개하며 프로젝트를 둘러싼 오해와 허위 주장에 대응했다. 그는 "한국 기업은 2016년부터 헝가리에서 전례 없는 규모로 개발을 추진해 왔으며, 보조금 비율은 국제 기준으로도 적당하다"고 말했다.
환경 논란 속 4조 원대 투자 지속
이번 조사 결과는 삼성SDI 괴드 공장을 둘러싼 환경 논란 속에 나왔다. 그린피스 헝가리 등 환경단체는 지난해 11월 법원이 환경허가를 취소했음에도 공장이 계속 운영 중이라며 즉각 폐쇄를 요구했다. 헝가리 탐사매체 텔렉스는 2022년 공장 내 니켈·코발트 농도가 법정 기준을 크게 웃돈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헝가리 정부는 지난해 10월 삼성SDI에 1330억 포린트(약 6011억 원)의 보조금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2023년 합의한 장기 투자안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삼성SDI는 약 9550억 포린트(약 4조 3100억 원)를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삼성SDI는 2017년 헝가리 괴드에 1공장을 설립한 데 이어 2022년 2공장을 완공하며 유럽 내 핵심 배터리 생산거점을 구축했다. 괴드 공장에서 BMW와 폭스바겐 등에 배터리를 납품해 왔으며, 올해부터 현대자동차·기아의 유럽형 전기차 배터리도 헝가리 공장에서 공급할 계획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