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개변수 7,440억 개로 2배 확대… ‘제미니 3 프로’ 능가하는 코딩 성능 과시
화웨이·무어 스레드 등 중국산 칩 생태계 통합… "컴퓨팅 자원 부족은 여전한 숙제"
화웨이·무어 스레드 등 중국산 칩 생태계 통합… "컴퓨팅 자원 부족은 여전한 숙제"
이미지 확대보기춘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 빅테크 간의 AI 군비 경쟁이 정점에 달한 가운데, 지푸 AI는 코딩 능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킨 신모델을 통해 ‘AI 자동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나섰다.
12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국제적으로 ‘Z.ai’로 알려진 지푸 AI는 GLM-5가 단순한 텍스트 생성을 넘어 고도의 코딩 작업과 자율적 업무 수행을 지원하는 ‘에이전트 엔지니어링(Agent Engineering)’ 단계로의 진화를 대표한다고 발표했다.
◇ 매개변수 7,440억 개의 괴물 모델… “제미니 3 프로 넘었다”
GLM-5는 이전 모델인 GLM-4.7(3,550억 개) 대비 매개변수(Parameter) 수를 두 배 이상 늘린 7,440억 개로 설계되었다. 학습 데이터 역시 28.5조 토큰으로 방대해졌다.
지푸 AI는 내부 테스트 결과, GLM-5가 오픈 모델 분야에서 업계 최고 점수를 기록했으며 특히 구글 딥마인드의 ‘제미니 3 프로(Gemini 3 Pro)’의 코딩 성능을 능가했다고 주장했다.
딥시크(DeepSeek)가 개척한 ‘딥시크 스파스 어텐션(DeepSeek Sparse Attention)’ 아키텍처를 도입하여 계산 효율성과 비용 효율성을 동시에 극대화했다.
다만, 전반적인 성능은 여전히 앤트로픽(Anthropic)의 클로드(Claude) 등 독자적인 코딩 특화 모델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 중국산 하드웨어 생태계와의 결합… ‘AI 자립’ 가속화
미국의 블랙리스트 제재로 인해 엔비디아 등 고성능 GPU 확보가 어려운 지푸 AI는 "컴퓨팅 자원이 매우 빡빡하다"고 솔직히 시인했다. 이로 인해 GLM-5는 코딩 구독 사용자에게 점진적으로 배포되며, 사용 할당량도 엄격히 제한될 예정이다.
GLM-5는 공식 웹사이트는 물론 깃허브(GitHub)와 허깅페이스(Hugging Face)를 통해 오픈소스로 공개되어 중국 내 AI 생태계 확장에 기여할 전망이다.
◇ 춘절 앞두고 ‘AI 호랑이’들의 진검승부
지푸 AI의 이번 발표는 지난달 홍콩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며 약 18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이후 첫 행보다.
지푸 AI와 같은 주에 홍콩 상장을 마친 미니맥스 역시 수요일에 신모델 ‘M2.5’를 공개하며 맞불을 놓았다. 두 회사는 각각 180억 달러와 200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중국 AI 시장의 ‘호랑이’로 불리고 있다.
바이트댄스의 ‘시댄스(Seedance) 2.0’, 문샷 AI의 ‘키미(Kimi) K2.5’ 등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중국 내 AI 모델 개발자들은 설 연휴 기간 동안 사용자를 선점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지푸 AI는 제한된 하드웨어 자원을 극복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
코딩에서 시작된 ‘에이전트 엔지니어링’이 실제 비즈니스 환경에서 어느 정도의 실무 능력을 보여줄지가 지푸 AI의 향후 기업 가치를 결정짓는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