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베네수엘라, 석유 넘어 철·보크사이트·금·콜탄 매장…美가 주목한 ‘핵심 광물’ 부상

철광석 147억톤·보크사이트 3억톤 추정…금도 연 40~50톤 생산량으로 국가경제 지탱 비석유 부문 핵심축
USGS 핵심광물 목록에 니켈·구리·석탄 포함...희토류와 차세대 원자력 에너지원 토륨의 대규모 매장도 변수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PDVSA가 운영하는 모나가스주 모리찰 인근의 오리노코 벨트 유전에서 원유가 밸브를 통해 흘러내리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PDVSA가 운영하는 모나가스주 모리찰 인근의 오리노코 벨트 유전에서 원유가 밸브를 통해 흘러내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의 석유 매장량을 보유한 베네수엘라가 이제는 석유를 넘어 전략적 핵심 광물의 보고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미국 지질조사국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 남부 지역에 매장된 막대한 양의 광물 자원에 집중하며, 이것이 향후 글로벌 공급망과 에너지 전환 국면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아마존 인근의 광범위한 지역은 단순한 자원 지대를 넘어 전 세계 첨단 산업의 핵심 동력이 될 잠재력을 품고 있다.

막대한 규모의 철광석과 알루미늄 원료 보크사이트


최근 영국 BBC 방송의 스페인어판인 BBC 문도(Mundo)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광업 잠재력은 무엇보다 압도적인 매장량에서 기인한다. 철광석의 경우 추정 매장량이 약 147억 톤에 달하며, 이는 세계적인 수준의 자원 규모다. 알루미늄의 주원료인 보크사이트 역시 약 3억 톤 이상이 매장된 것으로 파악되어 항공우주 및 자동차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서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이러한 자원들은 베네수엘라 국영 기업들이 이미 채굴을 진행해 온 전통적인 효자 종목이지만, 인프라 노후화와 투자 부족으로 인해 실제 생산량은 잠재력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첨단 산업의 쌀 콜탄과 연간 수십 톤의 금 생산


남부 볼리바르주와 아마조나스주에 걸친 이른바 광업 아크 지역에서는 현대 전자기기의 필수 부품인 콜탄과 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탄탈륨과 니오븀의 화합물인 콜탄은 스마트폰과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쓰여 '청색 금'이라 불린다. 이와 함께 베네수엘라의 금 생산량은 연간 40톤에서 50톤 규모로 추산되며, 이는 국가 경제를 지탱하는 비석유 부문의 핵심 축을 담당하고 있다. 다만 이 지역의 채굴 활동은 종종 환경 파괴 및 불법 채굴 이슈와 맞물려 국제 사회의 감시 대상이 되기도 한다. ·

미국 지질조사국이 선정한 전략 광물의 보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베네수엘라가 보유한 광물 중 니켈, 구리, 석탄 등을 핵심 광물 목록에 포함하며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니켈과 구리는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에 반드시 필요한 금속으로, 전 세계적인 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자원들이다. 특히 베네수엘라 중북부 지역에 분포한 니켈 광산은 고품위 광석을 보유하고 있어 국제 시장에서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들이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베네수엘라의 지리적 위치와 자원 풍부성은 외교적으로도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미지의 영역 희토류와 토륨의 잠재적 가치


전문가들이 미래 가치로 손꼽는 것은 아직 본격적인 탐사가 이뤄지지 않은 희토류와 토륨이다. 베네수엘라의 고원 지대에는 첨단 반도체와 무기 체계에 사용되는 희토류가 상당량 매장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또한 차세대 원자력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토륨 역시 대규모 매장 징후가 포착되면서 베네수엘라가 미래 에너지 패권의 중심지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러한 미개발 자원들의 실제 규모가 확인될 경우, 베네수엘라는 석유 부국을 넘어 글로벌 핵심 광물 공급망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이교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ijion@g-enews.com
맨위로 스크롤